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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평도 포격, 해병대 2명 사망ㆍ13명 부상…"암흑처럼 깜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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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평도 포격, 해병대 2명 사망ㆍ13명 부상…"암흑처럼 깜깜"

군 장병 및 주민 부상, 주택 화재 등…정부 "추가 도발시 강력 경고"

북한이 23일 오후 3시 경 서해 연평도의 마을과 군부대로 200여발의 포탄을 발사해 우리 군이 대응 사격에 나섰다. 이 사태로 우리 군 해병대 장병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는 문광욱 이등병과 서정우 병장으로 확인됐다. 주택 10여 가구도 불에 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으나 주민들의 정확한 인명 피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발생한 인적 피해로는 군 장병 14명이 부상했고 이중 4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언론 보도에 따르면 주민 2명도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 당한 장병들은 헬기로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처음 수십 발로 알려진 포탄은 200여 발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합참은 교전수칙에 따라 우리 군도 K-9자주포로 대응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오후 3시 40분 현재 '상황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번 포탄이 북한 개머리해안 해안포 기지에서 발사된 것으로 파악하고 인근 지역에 '진돗개1'를 발령했다. 공군 전투기도 서해 5도 지역으로 긴급 출동했다.

포탄은 연평도 인근 해역 뿐 아니라 육지에도 떨어졌으며 일부 주택이 부서지고 불에 타 산불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백령도 주민은 "30여 발의 포탄이 마을에 떨어졌다"며 "연기 때문에 낮인데도 암흑처럼 깜감하다"고 <M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말했다.

ⓒ뉴시스

김태영 "추가 도발 강력 경고"

국방부 김태영 장관은 이날 국회 예결위에 출석해 긴급 질의를 받고 "금일 오전 백령도 연평도 지역 우리측 포병부대가 NLL(북방한계선) 이남에서 사격 훈련을 하고 있었고, 14시 34분 경 연평도 앞에서 약 14킬로미터 떨어진 북한 해안포 기지에서 불법 화력 도발이 있었다"고 브리핑했다.

김 장관은 북한이 발사한 포탄에 대해 "확인된 것은 50여 발이고 정확한 것은 더 확인하겠다"며 "우리 군은 교전 규칙에 의해 자위권 행사 차원으로 즉각 대응 사격을 80발 했고, 현재까지 상황을 보면 우리 측은 병사 1명이 파편상을 입은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주민 피해에 대해서는 "일부 주민들 거주 지역에 여러 발이 떨어져, 일부 화재가 있고, 주민 피해는 정확한 피해 확인이 안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현재 군 지휘부는 위기관리 체계를 가동 중이고 정부는 북한 추가 도발에 대비해 군사적 대응에 대해 완비하고 있고, 즉각 (북한 측에 사격) 중단 경고를 했으며 추가 도발시 강력 경고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다른 이유로 외교관계 장관회의를 열 예정이었는데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로 전환될 전망이다.

북한 포탄 발사, 호국훈련 때문?

연평도 인근 해역은 물론 전국에서는 2010 호국훈련이 실시 중이다. 호국훈련은 매년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연례적으로 열리는 전국급 합동훈련으로 이번 훈련은 G20 서울 정상회의 개최로 20여 일 늦춰져 22일 시작됐다.

북측은 이날 오전 호국훈련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북한은 전언통신문을 통해 호국훈련은 북한에 대한 공격이라고 항의하며 사격훈련을 중지할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확인을 더 해봐야 하겠지만 북 사격의 배경에는 그런 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호국훈련은 1996년 팀스피리트 훈련을 대체해 군단급 기동훈련 위주로 시행되다가 2008년부터는 육·해·공군 상호 간 합동전력 지원과 합동성 증진에 주안을 두고 확대 진행되고 있다. 이번 훈련은 30일까지 예정돼 있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군 7만여 명과 궤도차량 600여 대, 헬기 90여 대, 함정 50여 척, 항공기 500여 대가 참가한다. 서해상에서는 함대 기동 훈련이, 경기도 여주와 이천, 남한강 일대에서 육군의 군단급 쌍방훈련이 진행된다. 한미공군의 연합편대 훈련과 서해안 합동훈련도 계획에 포함돼 있다. 지난 17일 여주 이포보 고속단정 전복 사고도 호국훈련 예행연습 중에 발생한 것이다.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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