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천안함 민군 합동조사단의 최종보고서 내용에 의혹을 제기한 KBS 시사 프로그램 <추적60분>의 방송 내용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며 "지엽적인 논란은 과학자나 연구의 몫으로 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18일 밝혔다.
국방부는 "<추적 60분>이 (합조단과) 인터뷰할 때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했다'는 것을 인정했듯이 공개적으로 먼저 천안함의 침몰원인을 인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국방부는 "(방송 내용은) 합조단에서 이미 충분히 해명했음에도 언론 3단체에서 주장해온 내용을 반복해서 보도한 것으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17일 '의문의 천안함, 논란은 끝났나'편을 통해 천안함 침몰사고에 대한 논란을 방송했다. 국방부가 "지엽적인 논란"으로 규정한 이번 방송 내용은 △어뢰 폭발 위치, △천안함 선체와 어뢰추진체에서 발견된 흡착물질의 성분, △버블제트에 반드시 수반되는 '물기둥'의 실재 여부 등이다.
이는 '천안함이 북한 어뢰 폭발로 발생한 버블제트에 의해 절단됐다'는 합조단 보고서의 결론에서 핵심적인 근거를 이루는 부분이다.
한편 국방부가 "여러 학자가 (흡착)물질의 성분에 대해 각각 상이한 주장을 하고 있"으나 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더 중요한 것"으로는 꼽은 것은 △흡착물질이 7.8㎞나 멀리 떨어져 발견된 함미, 함수, 연돌, 어뢰추진동력장치 등에서 각각 발견됐다는 점과 △이 물질들의 구조 및 성분이 동일하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이를 "어느 순간 4개 물체가 같은 장소에 있었다는 명확한 증거이며, 이는 어뢰에 의한 외부 폭발로 천안함이 침몰됐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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