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미국 대통령 후보 중 한 사람으로 거론되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5일 자신은 후보로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주변의 기대를 일축했다.
뉴질랜드를 방문 중인 클린턴 장관은 이날 현지 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최고 외교관으로서 현재 행복하게 일하고 있다며 미국의 첫 번째 여성 대통령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여성을 최고사령관으로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도, 자신이 그 주인공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나는 아니고 다른 누군가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2012년과 2016년 백악관 후보에서 빠지겠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화당이 승리한 이번 중간선거 결과에 대해 대통령 취임 2년 후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소속당이 의석을 잃는 이전의 흐름(trend)을 따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이번에도 역사적인 패턴을 보인 것으로, 그러한 정치적 패턴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클린턴 장관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재임하던 1994년에도 공화당에 다수당 지위를 내준 바 있다.
그는 "인기는 없어도 필수적이었던 경제조치"를 이번 중간선거의 패인으로 꼽고 "앞으로 2년은 의회와 유대관계를 맺는데 힘든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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