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자진사퇴했다.
김 후보자 측은 사퇴의 변을 통해 "국방부 후보자로서 그동안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저는 국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이 시간부로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면한 안보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우리 국방이 더욱 튼튼해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무기중개업체 고문 재직, 위장전입, 미얀마 자원개발업체 KMDC 주식보유 신고 누락 등 30여가지 의혹에 시달려왔다. 이로 인해 야당은 물론이고 새누리당 지도부와 국방위원들조차 부적격하다는 의견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김 후보자에 앞서 사퇴한 박근혜 정부 고위 공직자 후보는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와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 김학의 법무 차관 등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간부터 시작돼 박근혜 정부 출범 한달 동안 잇따르고 있는 인사 사고로 인해 새정부의 국정운영은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여기에 현오석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등도 자질과 도덕성에서 비판을 받고 있어 추가 낙마자가 나올 가능성도 다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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