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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사정' 바람 속 제일기획도 세무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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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사정' 바람 속 제일기획도 세무조사

사측 "정기 세무조사일 뿐" …재계는 삼성家라는 점에 주목

대검 중수부가 '대기업 사정'의 칼날을 본격적으로 빼들면서 C&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이 단행된 21일, 삼성그룹 핵심계열사이자 국내 최대 광고제작사인 제일기획도 이달초부터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재계가 더욱 얼어붙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제일기획 본사에 이달 초순 조사관들을 파견해 세무조사를 진행해 왔다.

제일기획 측에서는 이번 세무조사는 일정규모 이상 대기업을 대상으로 4∼5년 간격으로 실시하는 정기 세무조사로 지난 2005년 정기 세무조사와 같은 성격이라고 말하고 있다.

제일기획, 최근 외형 키우고 이건희 회장 차녀가 전무로 경영수업

하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국세청이 롯데건설, 아주캐피탈 등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검찰이 한화, 태광, C&그룹 등에 대해 비자금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하고 몇몇 대기업도 수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시기라는 점에서 긴장하는 모습이다.

특히 제일기획은 최근 1, 2년 사이 미국 및 영국 국적의 광고회사를 인수·합병하는 등 외형을 키우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녀 이서현(37) 씨가 지난해말 제일모직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함과 동시에 제일기획의 기획담당 전무를 겸임하게 되면서 삼성가의 후계 구도와 관련해 재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는 업체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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