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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끝났다더니…미군, 5일만에 교전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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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끝났다더니…미군, 5일만에 교전 개입

완전한 전투 종료 비현실적…반군은 과감한 바드다그 공격

미군이 이라크 내 전투 임무에서 손을 뗀 지 5일만에 다시 바그다드에서 벌어진 교전에 개입했다.

외신들은 5일(현지시간) 바그다드에 있는 군 기지를 공격한 반군들과 이라크군이 싸우는 과정에서 12명이 사망했고 20명 이상이 부상당했으며, 미군의 개입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BBC>와 <AP>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적어도 5명의 인원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소재 이라크군 11사단 사령부를 공격했다.

이들 중 1명이 사령부로 통하는 검문소에서 폭발물을 터트려 자신이 몰았던 미니밴과 함께 폭파됐으며, 자살 폭탄 조끼를 착용한 4명은 기지를 향해 돌진했다.

이들 중 2명은 두 번째 검문소를 통과하기 전에 총에 맞아 사망했으며, 나머지 2명은 기지 진입에 성공해 이라크 보안 수비대를 공격했다고 <BBC>는 전했다. 이들은 실탄이 바닥날 때까지 총을 난사하고 나중에는 폭탄 조끼를 스스로 터트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라크군은 미군에 헬리콥터와 무인정찰기, 폭발물 전문가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이라크군 훈련을 위해 기지에 주둔하던 미군과 습격한 반군들이 서로를 향해 발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군 훈련이나 무기 사용에 관한 지도 등 전투 외 임무만을 수행한다던 미군이 다시 총을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미국은 앞서 지난달 31일 7년 5개월간 끌어 왔던 이라크 전쟁의 종료를 공식 선언했으며 5만 명 규모의 지원 병력만을 남겨두고 자국군을 철수시켰다.

전쟁 종료를 선언하던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제 이라크 국민이 자기 나라의 안보에 대한 책임을 주도해야 한다"며 이라크 정부가 반군의 공격에 대한 방어 능력을 갖췄다는 전제를 깔았다.

이에 따라 남아 있는 미군은 이라크의 치안 유지에 보조 역할을 하는 것으로 한정되지만, 이번 반군 공습 사건에서 드러났듯 여전히 미군의 주도적인 개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외에도 지난 3월 총선을 치렀음에도 여태까지 새 내각이 구성되지 못하고 있는 정치적 상황, 시아파와 수니파 간 뿌리깊은 종파 갈등 등 이라크의 혼란이 미국의 발목을 묶어 두는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외신과 전문가들은 미국이 전쟁 종료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하더라도 당분간 이라크에서 손을 떼긴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어바인(UCI)의 마크 레빈 교수(중동사)는 지난 1일 범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인터넷판에 기고한 글에서 "이라크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주권을 모두 돌려받기까지 미국과 미군은 상당한 힘을 떨치며 이라크에 남아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의 전쟁 종료가 갖는 모순을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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