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美, '고위급 인사 방북해 달라'는 북한 제안 거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美, '고위급 인사 방북해 달라'는 북한 제안 거부"

<RFA> "곰즈 씨 데려올 시기 아니라고 판단"

미국이 북한에 8개월째 수감돼 있는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의 신병 문제와 관련해 '고위급 인사가 방북해 달라'는 북한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1일 전했다.

<RFA>는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는 지난해 여기자 두 명(<커런트TV> 소속 로라 링, 유나 리)의 석방 때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북한에 갔던 것처럼 고위급 인사를 보내 곰즈 씨를 데려올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이러한 제안을 하면서 어느 시점이나 어떤 방식을 요구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RFA>에 따르면 미 국무부 관계자는 이 소식통의 말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에 답변 대신 "지난 2일 정례 브리핑에서 필립 크롤리 공보담당 차관보가 '미국은 곰즈 씨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직접 접촉해왔다'고 언급한 점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고만 말했다.

당시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이 곰즈 씨 석방을 위해 미국에 고위급 인사의 방북을 요청한 사실이 있냐는 질문에 긍정도 부정도 않으면서 북미간 접촉 사실만을 언급하고, "현재로선 (고위급 인사 방북의) 계획은 없다"고 부연한 바 있다.

미 의회 관계자는 "고위급 인사를 파견할 시기가 아니라는 판단에 동의하지만 곰즈 씨 문제가 미북간 대화 재개의 촉매제가 될 수도 있다"면서 "북한도 이런 사정을 알기 때문에 곰즈 씨의 신병에 대해 각별히 신경쓸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은 또 한 민간 단체 관계자를 인용해 체포된 지 140일 만에 풀려난 두 여기자 때와 달리 곰즈 씨의 경우 8개월째 석방되지 않고 있어 형평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두 여기자는 앨 고어 전 부통령이 공동으로 소유한 방송사인 <커런트TV>에 소속되어 있어서 '든든한 배경'이 있는 셈이었지만, 곰즈 씨에게는 이러한 배경이 없어 그냥 방치되고 있지 않냐는 의견도 인권단체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곰즈 씨는 지난 1월 북한에 무단으로 입국해 북한 당국에 체포됐으며, 올해 4월 재판에서 8년의 노동교화형과 7000만원(북한 원화 기준)의 벌금형을 받았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