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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라진항에 이어 청진항 사용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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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라진항에 이어 청진항 사용권 확보

"청진항-부산 오가는 컨테이너선 운항할 계획"

중국이 북한의 라진항에 이어 청진항 사용권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변(延邊)조선족자치주 투먼(圖們)시 관계자는 2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연변하이화(延邊海華)무역공사가 북한 당국으로부터 청진항 부두 사용권을 확보했다"며 "투먼 통상구에서 북한의 남양을 거쳐 청진항으로 가는 화물 철도수송에 대해서도 북한 철도성과 합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연변하이화공사는 오는 9월부터 청진항에서 부산을 오가는 컨테이너선을 운항할 계획이며 곧 중국 남방지역 화물 운송에도 나서게 될 것"이라며 "청진항 항로 개척에 따라 투먼을 통한 대외 무역이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투먼 통상구가 이미 국가 1급 통상구로 승격됐다"고 덧붙였다.

연변하이화공사는 중국의 3개 물류업체와 해상 운송계약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천만 위안(18억 원)을 들여 청진항에서 컨테이너 운반에 사용될 크레인 제작에 나섰으며 투먼-청진 간 철도 수송에 쓰일 50량의 화물 열차를 이미 북한에 보낸 데 이어 150량을 추가로 제작 중이다.

투먼시는 다음 달부터 호시(互市)무역을 시행키로 하는 등 북한과의 교역 확대에도 나섰다.

호시무역이란 변경 주민들이 통행증만으로 자유롭게 드나들며 물품을 거래하는 것으로 무관세 혜택을 준다.

투먼시는 우선 1만㎡ 규모의 호시무역 시장을 운영할 계획이며 연차적으로 보세창고와 물류정보센터 연간 100만t 화물 적재가 가능한 총 면적 1.36㎢의 대규모 호시무역 시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6만㎡는 올 연말 완공된다.

오는 29일 개통되는 훈춘-라진항-상하이 해상 항로에 이어 청진항을 이용한 동해 뱃길까지 확보함에 따라 헤이룽장(黑龍江)과 지린(吉林) 등 중국 동북의 풍부한 지하자원과 곡물이 중국 남방지역이나 동북아시아 국가 등으로 진출할 길이 열리게 됐다.

중국은 러시아와 북한에 가로막힌 동북지역의 해상 항로 확보를 위해 북한 라진항과 청진항 사용권 확보에 공을 들여왔으며 2008년 다롄(大連)의 창리(創立)그룹이 라진항 1호 부두 사용권을 확보했다.

연변대 윤승현 교수는 "지난해 11월 중국 국무원이 '창지투(長吉圖.창춘-지린-두만강) 개방 선도구' 사업을 승인한 것을 계기로 중국이 북한, 러시아와의 교역 확대와 경제 협력에 적극적이었다"며 "라진항에 이은 청진항 확보는 훈춘(琿春) 경제특구 건설을 시작으로 러시아와 북한을 상대로 중국이 18년간 추진해온 '콰징(跨境)경제(국경을 넘어선 경제활동)' 구상이 실현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창지투 개방 선도구를 동북아 물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러시아나 북한과의 합작이 필수적"이라며 "북한과 러시아를 상대로 한 다양한 합작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으며 북한과의 경제 협력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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