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재보선 출마? 정치권의 온당치 않은 마케팅"

재보선 불출마 재차 확인…"제안도 전화도 받은 바 없다"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5일 오후 자신이 진행하는 <손석희의 시선집중>의 '참 좋은 생각' 게시판에 글을 올려 7.28 재보선에 나갈 뜻이 없음을 재차 밝혔다.

손 교수는 "다시 또 선거의 계절인가 보다. 낯익은 이름들이 정치권의 영입대상이라 하여 언론을 타기 시작한다"며 "그 이름들 가운데 제 이름을 자주 발견하게 되는 것에 이제 사실 저도 좀 익숙해졌다"고 운을 뗐다.

손 교수는 "그런데 그 때마다 공통되는 점은 제 귀로 직접 들어본 적은 한 번도 없이 언론에 먼저 나서 한 동안 회자되다가 선거가 끝나면 사라진다는 것"이라며 "정당관계자로부터 제안을 받은 적도, 기사를 낸 언론사의 확인전화를 받은 적도 전혀 없이 말이다"라고 했다.

그는 "나름대로 생각해 본 결과, 아마도 이것은 정치권의 마케팅 방법이 아닌가 한다"며 "제가 안나갈 것을 분명히 알면서도 이름을 거론하고, 그것이 언론에 한동안 운위되고 하는 와중에 제가 나서서 아니라고 하면 그야말로 '아니면 말고'하는 식"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공당으로서 온당치 않은 처사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하면서 "시선집중의 초심을 잃지 않도록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시선집중> 홈페이지에 올린 글. ⓒMBC

그간 일부 언론에서는 이번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은평 을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의 맞상대로 민주당에서 조국 서울대 교수,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 신경민 전 MBC 앵커 영입를 영입하려 한다는 설을 제기해왔다.

앞서 방송인 김제동 씨도 일각에서 제기된 자신의 정치권 영입설에 대해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한동안 <연합뉴스> 등에서 "민주당 내 일부 인사들이 김 씨와 접촉했으나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등의 보도가 쏟아졌다.

이에 김제동 씨 소속사에서는 "한마디로 어처구니없고 매우 불쾌하다"며 "앞으로도 김제동은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의 이익을 앞세운 어떠한 행사에도 참여 안 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