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김선주 "'놈현 관장사', 똑부러지는 제목이라 봤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김선주 "'놈현 관장사', 똑부러지는 제목이라 봤다"

"발단부터 마무리까지 적절하지 않아" 비판…<한겨레> 논란 2라운드

김선주 전 <한겨레> 논설주간이 <한겨레>의 '놈현 관 장사' 제목 논란을 두고 쓴 소리를 내놨다.

김선주 전 논설주간은 28일 "말조심 글조심…어렵네" 라는 제목의 <한겨레> '김선주 칼럼'에서 "나로선 이 사건의 발단에서 마무리까지가 적절했다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겨레>는 지난 11일 '한홍구-서해성의 직설'이라는 코너에서 "DJ 유훈통치와 '놈현' 관 장사를 넘어라"라는 제목을 달았다. 이에 독자들의 반발이 일자 <한겨레>는 12일 노무현 재단의 비판글과 함께 사과문을 냈고 15일에는 1면에 편집국장 명의로 사과문을 다시 냈다.

김선주 "참으로 '똑 부러지는 제목'이라고 보았다"

김선주 전 주간은 이 글에서 "그 기사를 읽었을 때 이런 반응을 전혀 예상치 못했다"면서 "'정곡을 찔렀네…제목 잘 뽑았네' 했던 것이 첫 느낌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말을 들어 마땅한 사람들이 뜨끔하게 여기겠군 싶었다"면서 "야권이 지방선거에서 재미보았다고 김대중과 노무현을 계속 팔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두 명의 전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쟁이근성인지는 모르겠지만 참으로 '똑 부러지는 제목'이라고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겨레>가) 1면에 사과문을 실은 것이 적절했는지, 유시민이나 노사모 등이 공개적으로 절독 선언을 한 것이 적절했는지 시간을 두고 각기 내부적으로 논의를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원래 구어체로 우아떨지 말고 말과 글살이를 일치시키자는 취지에서 만든 난인데 피차에 정면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면서 "기사는 몰라도 제목은 너무했다는 비난도 동의하기 어렵다"고 그간 이 기사에 제기된 비판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한겨레>에 대해서도 "특히 앞으로 이와 유사한 일이 벌어졌을 때 과연 <한겨레>가 1면에 사과문을 쓸 수 있을지, 전례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었어야 한다"면서 "'놈현'과 '관 장사'가 사과해야만 하는 수준이라면 '…쥐는 못 잡고 독부터 깨트렸다'는 등 '직설' 코너에 나오는 여러 정치 풍자 표현은 어떻게 보아야 할까. 그걸 사과해야 했으면 그런 표현들도 사과해야 한다는 점에서 신중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영어 이니셜이 아니라면 '박통'처럼 부르기 쉽고 적절한 이니셜을 이번에 문제를 제기한 쪽에서 마련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하면서 "한번도 글을 쓰면서 이런 느낌이 없었는데 글을 쓰면서 벌써 쪼는 기분이 드는 것이 영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김선주 전 논설위원의 이날 칼럼은 이번 '놈현 관 장사' 논란을 바라보는 <한겨레> 안팎의 복잡한 시선을 보여준다. <한겨레> 홈페이지에 올린 이 칼럼에는 비판 댓글이 줄지어 달리고 있고, 이화영 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신문이 아니라 찌라시 혹은 선전물... 한겨레가 스스로 찌라시로 불리고 싶나 봅니다"라고 비난 하는 등 제목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