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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北 감독 "귀중한 경험…우리 전술대로 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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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北 감독 "귀중한 경험…우리 전술대로 잘 했다"

[월드컵] "브라질 같은 강팀에 한 골 넣어 기뻤다"

김정훈(59) 북한 축구 대표팀 감독은 16일(한국시간) "세계적인 강팀인 브라질을 이기지는 못했지만 잘 싸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엘리스 파크에서 열린 브라질과 월드컵 본선 1차전에서 1-2로 석패한 뒤 "전반에는 우리 전술대로 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감독은 "상대가 측면 돌파와 넘겨 차기(크로스)를 하거나 개인기술로 중앙을 돌파할 때를 알고 잘 막았다"며 "전반에는 방어가 좋았고 공을 빼앗고 나서 속공을 나가고 반대쪽으로 결합하는 좋은 장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후반에 브라질의 공세가 더해지면서 방어하기가 힘들었다"며 "하지만 마감 때 득점을 이룩하면서 원했던 것을 어느 정도는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대체로 만족하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실점 상황에 대한 강한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그는 "브라질이 측면으로 들어올 때 더 빨리 이동하면서 방어를 할 수 있었는데 두 알을 실점하고 말았다"며 "귀중한 경험이 될 것이고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는 신심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0-2로 뒤진 후반 44분 만회골을 터지자 패색이 짙었음에도 기뻐한 것은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감독으로서 목표는 다음 단계에 진출하고 이기는 것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브라질과 같은 강팀에 한 골을 넣었다는 것을 좋게 생각했다"며 "선수들이 좋은 장면을 보이면 기뻐하는 것이 감독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포르투갈과 2차전, 코트디부아르와 3차전에서도 수비에 이은 역습 전력을 활용할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닷새 시간이 있으니 공격 전략을 쓸지, 방어 후 역습을 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B조 2차전에 대한 견해를 묻자 "어쨌든 나도 경기를 하러 왔고 중요한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한국의 경기를) 깊이 생각해보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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