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3일 오후 8시 현재까지 금양98호 실종자 중 사망으로 확인된 선원은 이날 오전 발견된 김종평 씨 등 2명이다. 나머지 7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이날 오후 7시 15분께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남서쪽 27마일(50km) 해상에서 금양98호에서 실종된 인도네시아인 선원 유수프 하에파(35)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 장소는 전날 밤 금양98호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역에서 남동쪽으로 7~8마일 떨어진 해역이다. 해경은 실종자를 수색하던 어선 금양 502호가 양망(그물을 걷어 올리는 것) 작업중에 그물 속에서 시신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 2일 밤 서해 대청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저인망 어선 금양98호와 충돌한 것으로 추정되는 캄보디아 화물선을 해경 312 함정이 공해상에서 납포해 3일 대청도 앞바다로 이동시키고 있는 가운데 선수부분에 충돌로 인한 흔적이 남아있다. ⓒ연합뉴스 |
한편 인천해경은 금양98호와 충돌한 것으로 보이는 캄보디아 국적 화물선의 선원 1명을 인천해경으로 임의 동행해 조사할 예정이다.
해경은 이날 오전 2시께 이 화물선을 정선시켜 선박 충돌 혐의 일부를 시인 받은 뒤 이날 낮 대청도 선진포 앞 해상에 정박시킨 후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사고 당시 화물선 당직자인 1항사는 금양98호와 충돌한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선장과 기관당직자는 물적 증거가 드러날 경우 수긍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경은 혐의를 부인하는 1항사 탄트 진 툰(37.미얀마 국적) 씨를 오후 6시께 인천해경으로 임의 도행한 후 집중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또한 해경은 이 화물선의 뱃머리에서 금양98호와 부딪혀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페인트 시료를 채취해 금양98호와 같은 선단인 금양97호의 시료와 대조할 수 있도록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보내 감정을 의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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