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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침몰 어선과 충돌한 캄보디아 화물선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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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침몰 어선과 충돌한 캄보디아 화물선 조사 중"

3일 새벽 검거해 인천항으로 이동 중…오후 8시경 입항 예정

인천해양경찰서는 2일 밤 서해 대청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저인망 어선 금양98호(99t) 침몰 사고와 관련, 가해 선박으로 추정되는 캄보디아 국적 화물선(1472t) 1척을 검거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인천해경은 금양 98호 침몰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사고 해역을 통과한 선박 6척의 항적을 조회하던 중 유일하게 사고 추정 시각에 해당 해역을 통과한 캄보디아 국적 화물선 1척을 발견했다.

해경은 즉각 경비함정으로 추적에 나서 3일 오전 2시께 배를 멈추게 했다.

해경은 이 화물선의 뱃머리 부분에 충돌 흔적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선장을 추궁, 선박 충돌 혐의 일부를 시인받았다.

인천해경은 용의 선박을 인천항으로 이동시켜 이날 오후 8시께 입항하는 대로 충돌 및 도주 혐의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선원 9명을 태운 금양98호는 2일 오후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천안함 실종 장병 수색작업을 마치고 조업지를 향해 항해에 나섰다가 침몰했다.

해경은 침몰 해역에 경비함정을 급파했으나 금양98호와 선원들을 찾지 못했으며 바다 위에 뜬 기름과 금양98호의 것으로 추정되는 어창덮개 2점을 수거했다.

이춘재 인천해경서장은 "아직 침몰에 대한 구체적인 물증은 없지만 2일 오후 11시16분께 사고 해역에서 해군 함정의 음파탐지기에 선체로 보이는 물체가 발견돼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춘재 인천해양경찰서장과의 일문일답 요약.

--어선 침몰 사고 해역은.

▲대청도로부터 30마일, 천안함 침몰 해역으로부터 30마일 떨어진 곳이다.

--사고 해역의 기상 상황은 어땠나.

▲파도 높이는 1~1.5m, 시정거리는 1마일로 비교적 양호한 상태였다.

--금양98호는 어디로 이동중이었나.

▲목적지는 어장이었고, 실종 지점에서 남서쪽으로 10마일 더 내려갈 예정이었다.

--당시 주선인 금양97호와 종선인 98호간의 거리는.

▲약 1마일(1.8㎞) 떨어져서 나란히 가고 있었다.

--금양97호가 사고 사실을 인지한 것은 언제인가.

▲최초 확인 통화 당시 금양97호는 실종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금양 98호가 따라오는 줄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는 안 보인다고 했다.

--충돌 용의선박을 찾아낸 경위는.

▲침몰 추정 시간대에 그 주변을 지나갔던 선박 6척의 항적을 조회한 결과 사고 추정 시각에 해당 해역을 통과한 캄보디아 국적 화물선 1척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이 선박은 사고 해역에서 북서쪽으로 40마일 떨어진 곳을 항해중이었다.

--용의선박의 탑승자 수와 출항지, 목적지는.

▲탑승자 수는 9명이고, 충남 당진에서 출항해 중국 다롄으로 갈 예정이었다.

--침몰 해역에서 잠수수색은 하지 않나.

▲해군 함정이 음파탐지기를 이용해 사고 해역 해저를 탐색한 결과 수심이 70m인 사고 해역에서 선체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통보해 왔다. 그러나 그 물체가 금양98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잠수수색은 침몰이 확인되면 선주와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해군 실종자 수색과 금양 98호 실종자 수색 작업은 어떻게 병행하나.

▲해군과 협의해 수색 인력을 나눠 진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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