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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도 인근 해상서 실종 선원 시신 1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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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도 인근 해상서 실종 선원 시신 1구 발견

천안함 수색작업 '쌍끌이 어선', 캄보디아 화물선과 충돌해 침몰

인천해양경찰서는 3일 오전 10시께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남서쪽 29마일(74km) 해상에서 저인망어선 금양98호의 실종 선원인 김종평(55)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한 금양98호 것으로 추정되는 어창 덮개 2점을 수거했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2일 오후 금양 98호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해역 인근으로, 해상 수색 중이던 경비함 501함이 발견했고, 금양98호의 주선(主船)인 금양97호 선장이 신원을 최종 확인했다.

해경은 시신이 최초 발견된 해역 주변에서 시신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비함정 7척을 집중 투입해 수색을 진행 중이다.

해경은 또한 사고 당시 금양호 주변에 행해 중이던 캄보디아 선적 1472톤급 화물선을 공해상에서 검거해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로 이동시켰다. 해경은 이 화물선이 금양98호와 충돌한 뒤 도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화물선의 뱃머리에 금양98호와 충돌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있으며, 선장을 추궁해 충돌 사실을 시인받았다.

천안함 수색작업 마치고 귀항 중 침몰


실종된 금양98호는 이에 앞선 2일 오후 백령도와 대청도 해역에서 실시된 천안함 수색 작업을 마치고 인천항으로 귀항 중 대청도 해역에서 침몰했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30분경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남서쪽 30마일(48㎞) 해상에서 99.48톤 급 저인망어선 금양98호가 조난신호를 보낸 뒤 연락이 두절됐다. 이 어선에는 선장 김재후 씨와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2명을 포함해 총 9명이 탑승해 있었다.

조난 신호를 보낸 조난위치 자동발신장치(EPIRB)는 선박이 침몰하면 바닷속 수압에 의해 자동으로 터지면서 물 위로 떠올라 조난 신호를 보내는 장비다. 금양98호는 2차로 10시5분 께 조난 위치 발신장치가 재작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마지막으로 조난 신호 발신 장치가 작동된 해역에 파견한 경비함정이 기름띠를 발견함에 따라 어선이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해경은 조난 신호를 받은 직후인 2일 오후 8시31분 주선인 금양97호 선주에게 전화로 이상 여부를 물었으나 "특이사항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실종된 금양98호는 종선(從船)으로, 주선(主船)인 금양97호를 뒤따라 항해 중이었다.

쌍끌이 어선은 작업 중에는 서로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사고 당시는 이동중이서 금양97호가 금양98호를 1마일(1.8㎞) 가량 앞서 항해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이어 9시35분께 어업정보통신국에 위치 확인을 요청, 연락 두절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

하지만 1차 조난 신호를 받은 해경이 신호기 고장 쯤으로 여기고 곧바로 출동하지 않아 대처가 지연됐다는 비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해군은 금양98호 침몰 사건은 천안함 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금양98호는 다른 저인망 어선 9척과 함께 이날 오후 백령도 해역 일대에서 유류품 인양작업을 벌였다. 국방부와 합참은 저인망 어선이 수색작업을 벌인 것은 오후 3시부터 3시 17분까지로, 수색 작업 도중 실종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해경과 해군은 현재 사고 추정 해역에 경비함 등 선박 16척, 헬기 3대, 항공기 1대를 급파해 실종된 선박과 선원들을 찾고 있다. 2일 오후 11시16분께 음파탐지기가 설치된 해군함정으로부터 수심 70m인 사고 해역에 가라앉은 선박이 발견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현재 해경과 해군은 나머지 8명의 실종 선원 수색작업에 주력하는 한편, 캄보디아 화물선의 선원들을 통해 자세한 충돌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금양98호 탑승자 명단>

△김재후(48·선장) △박연주(49·기관장) △이용상(46·이하 선원) △안상철(41) △김종평(55) △정봉조(49) △허석희(33) △유수프 하에파(35·이하 인도네시아) △캄방 누르카요(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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