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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위해 함께 나가자!" vs "MB 특보 물러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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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위해 함께 나가자!" vs "MB 특보 물러가라!"

[현장] 김인규 KBS 사장 '아수라장' 취임식

김인규 한국방송(KBS) 사장이 24일 오후 1시 25분께 첫 출근에 성공했다. 김인규 사장은 오후 1시 50분부터 취임식을 시작했으나 KBS 노조원들의 항의와 비난 속에 취임식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김인규 사장은 오후 1시 25분께 차량을 타고 KBS 본관 앞 정문에 도착했고 2분 만에 KBS 간부와 안전관리 직원들의 호위 속에 본관에 들어갔다. 김 사장이 도착하기 직전 70여 명의 간부들이 김 사장을 기다리고 있었고, 100여 명의 청원경찰이 가세했다.

KBS 본관 앞에 모여 있던 KBS 조합원들은 청원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출근을 저지했으나 김 사장을 둘러싼 청원경찰의 벽을 뚫기는 역부족이었다. 조합원들은 간부들에게 "부끄럽지 않느냐", "창피한 줄 알라"고 비난하며 충돌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이날 정문이 아닌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시청자 상담실 출입구를 통해 본관에 들어갔다. 김 사장이 본관에 들어간 이후에는 출입문 셔터가 내려져 조합원들의 출입을 막았다. 조합원들은 셔터를 올리려 시도하다 청경들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 KBS 김인규 사장. ⓒ뉴시스

김인규 "함께 나가자" 선창에 "MB 특보 물러가라" 구호

김 사장은 이날 오후 1시 50분부터 KBS 신관 공개홀에서 취임식을 시작했으나 시작한 지 5분도 지나지 않아 사내 중계가 끊기고 KBS 조합원들이 "MB 특보 김인규는 물러가라"라고 외치는 등 난장판이 됐다.

이날 김인규 사장의 취임식은 "과도한 취재 경쟁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불상사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기자들의 취재가 통제된 채 비공개로 진행됐다. 김 사장의 취임식은 사내 방송을 통해 중계됐으나 취임사 초반에 방송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KBS 측은 "갑자기 선이 끊겼다"며 "누군가가 고의로 케이블을 뽑았는지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KBS 노조는 "조합원들이 공개홀 조정실에 들어가 김인규 사장의 취임식을 중계하는 비디오와 오디오 선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KBS 노조 조합원 70여 명은 취임식이 진행되고 있는 공개홀 2층 조명실로 들어가 "MB 특보 물러가라", "헛소리 그만하라"고 외쳤다. 김인규 사장은 취임사 도중 이들에게 "의견 개진할 시간을 드리겠다", "자기 목소리만을 주장하는 일부 소수의 바람직하지 못한 목소리도 있다"고 대응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취임사 마지막에 "확실한 KBS 여러분을 위해 다함께 나가자"라는 구호를 외쳤고 취임식에 앉은 KBS 간부들은 박수와 함께 "나가자"라고 외쳤다. 2층에서 지켜보던 조합원들은 "MB특보 물러가라"는 구호로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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