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해 달라는 것을 다 해주면 안 된다. 이유는 두 가지다. 1. 시시콜콜 별 걸 다 기대려고 하고. 2. 노동자 센터는 억울한 일 도와주는 데지, 심부름센터가 아니기 때문이다.
태국 여성이 와서 친구가 돈 100만원을 꾸어갔는데 사라지고 소식이 없단다. "그 돈 좀 받아주세요." 내가 물었다. "차용증 있어요?" "없어요." "증인이 있어요?" "없어요." "그럼 꾸어갔는지 안 꾸어갔는지 어떻게 알아요?" 그녀는 아무 말도 못했다. 나는 쌀쌀하게 말했다. "차용증이 있어도 안 되요. 친구끼리 돈 거래 한 건 우리가 못 도와줘요. 둘이 만나서 해결하세요." 하지만 오해는 마시라. 내가 쌀쌀하고 싶어서 쌀쌀한 게 아니다. 이보다 몇 백배 심각하고 절박한 문제들이 쌓여있기 때문이다.
태국 남성이 와서 말했다. "우리 회사는 평일날 잔업 많이 하고 토요일에 일을 안 시켜요. 토요일에 일을 해야 특근수당을 받는데." "그래서요?" "토요일날 일하게 사장님에게 얘기해 줘요." 나는 냉정하게 말했다. "얘기 못해줘요." "왜요?" "그건 사장님 마음이거든."
심지어, 노동부에 출석해야 할 노동자가 이렇게 묻는 경우도 있다. "노동부 가는 날 *사장님이 안 보내주면 어떡해요?" 이 질문에는 목사님이(내가) 사장님에게 전화해서 자신의 외출 허가를 받아달라는 뜻이 담겨 있다. 이럴 경우 나는 단호하게 나간다. "그럼 돈 못 받아! 괜찮아?" 그러면 그는 어떤 방법을 써서든지 출석한다. 사장님을 구워삶든, 하루 휴가를 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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