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0시를 기해 박근혜 대통령이 제18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오전 0시 삼성동 자택에서 정승조 합참의장과 전화를 통해 군의 경계태세를 보고받는 것으로 대통령으로서의 첫 업무를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정 합참의장에게 "박근혜 대통령이다. 의장을 포함해 전 장병의 노고를 치하한다. 날씨가 추울텐데 근무하는데 어려움은 없나"라고 격려한 뒤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군이 대비태세를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또 "대통령은 여러분을 믿는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수고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에 정 합참의장은 "한반도 전구간 작전 및 해외파병부대에 이상이 없다"며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추가도발에 대비해 만반의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 의장으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은 것은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엄중한 안보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역대 대통령들도 임기 첫날 0시 합동참보본부의 보고를 받아왔지만 보고자는 대령급인 합참 지휘통제실장이었다.
군은 국군통수권 이양 시기임을 고려해 24일 오전부터 대북경계태세를 강화하고 각급 부대 지휘관은 통신 축 선상에 대기하고 있다.
새 정부의 김장수 국가안보실장도 전 정부의 국가위기관리실장으로부터 청와대 지하벙커 관리를 넘겨받았다.
박 대통령은 이어 오전 10시 경 삼성동 자택을 나와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으로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라고 썼다.
취임 첫날 일정 키워드는 '시대통합'과 '국민행복'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식이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열린다. 박 대통령은 오전 10시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취임식 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날 0시 보신각종 33회 타종으로 시작된 취임행사에 이어 오전 9시15분부터 국회 앞마당에서 시민들과 주요 내·외빈 등 7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8대 대통령 취임식 식전 행사가 진행된다. 식전 행사는 '시대통합'을 주제로 역동적인 사물놀이를 비롯, 유명 가수들의 초청 공연과 '국민 참여 행사' 등으로 꾸며진다.
이어 오전 11시부터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는 가운데 본행사가 시작된다. 성악가 조수미의 애국가로 시작해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선서와 취임 연설이 이어질 예정이다. 박 대통령의 취임사에는 '국민행복 시대'를 키워드로 민생 살리기와 튼튼한 안보 구축에 중점을 두고 이를 약속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취임사를 마친 뒤 이명박 전 대통령을 환송하고 행진하는 것으로 취임식 본 행사는 마무리된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은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해 국민 희망메시지를 낭독하는 '복주머니 개봉 행사'에 참석한다. 이어 오후 4시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경축 연회에 참석하고, 오후 7시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외빈 만찬을 끝으로 공식행사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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