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 교육방송(EBS) 지부는 19일 사장 선임 투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EBS 사장 선임 과정에서 논란을 일으켰던 곽덕훈 사장을 사실상 '인정'하기로 결정한 것.
EBS 노동조합은 19일 오전 곽덕훈 EBS 사장과의 4시간 여에 걸친 공청회 후 대의원회의에서 논의와 투표를 통해 "EBS 노조는 8월 말부터 진행된 EBS 신임 사장 선임투쟁을 19일 부로 신임 경영진의 견제와 감시를 강화하는 일상 투쟁으로 전환한다"고 결의했다.
이에 따라 EBS 노조는 20일부터 사장 출근 저지 투쟁은 전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정영홍 EBS 노조위원장은 "오늘 공청회 자체가 다른 데서는 볼 수 없는 획기적인 투쟁 성과였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대의원대회 결과는 '공청회'만을 평가한 것이 아니라 지난 2달여 간의 사장 선임 투쟁이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EBS 노조는 곽 사장이 공청회에서 한 약속이나 결심이 앞으로 EBS 경영에 제대로 접목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특히 'EBS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을 지키는지 엄중 감시, 감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의원회의에 상정된 '일상 투쟁 전환'안은 대의원 36명 중 21명이 출석해 찬성 17표, 반대 3표, 무효 1표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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