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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조문단 접견, 북한이 껍질 벗고 나오는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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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조문단 접견, 북한이 껍질 벗고 나오는 징후"

"북한 조문단 접견 자체가 중대한 국면 전환 계기"

미국의 <AP> 통신은 24일, 북한의 조문단이 김대중 전 대통령 영결식 직전 이명박 대통령과 면담한 자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를 원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일부 국내 언론들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죽어서도 남북을 연결해 놓고 있다"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 통신은 "청와대는 이런 보도를 부인하고 있다"면서도 "이번 면담 자체가 지난 2000년 남북 첫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김 위원장을 만났던 김 전 대통령을 조문하는 날 이뤄졌다는 점에서 국면 전환을 위한 중요한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영결식 당일 이명박 대통령이 사실상 취임후 첫 고위급 남북 접촉인 조문단 접견 소식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외신들은 <AP>뿐만이 아니다.

<AFP> "조문단 접견은 남북경색 해소 기대 불러"

프랑스의 <AFP> 통신은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열린 23일 "북한 조문단이 이날 남한의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군사적 충돌 우려를 낳을 만큼 심각한 남북경색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김정일 위원장의 구두메시지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18개월 동안 첫 남북 고위급 면담에서 양측 모두 보다 따뜻한 관계에 대한 기대를 피력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통신은 "김정일 위원장의 측근인 김기남 노동당 비서는 이날 접견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좋은 기분으로 간다'고 말했다"면서 남북관계에 긍정적인 변화가 올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이 통신은 "북한의 이번 움직임은 일상적인 굶주림에 시달리는 피폐한 북한이 국제재제와 흉작으로 더 심각한 어려움에 빠져들고 있다는 보도들과 맞물려 있다"면서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북한의 태도 변화의 배경을 짚기도 했다.

이 통신은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남북은 거의 2년만에 처음으로 비중있는 정치적 회동이 이뤄졌다"면서 "불과 1년전만 해도 북한은 이 대통령을 '반역자'라고 비난했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이 북한 조문단을 접견한 것은 급격한 분위기 변화"라고 전했다.

<로이터> "조문단 접견, 북한이 껍질 벗고 나오는 징후"

영국의 <로이터> 통신도 "이번 접견은 북한이 바깥세상과 다시 접촉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시사한 남북화해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이 통신은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면담에 대해 남북 관계 개선에 관한 주제로 면담이 진행됐다고만 보도했다"면서 "이 매체가 예전처럼 경멸적인 호칭을 붙이지 않은 채 이 대통령을 지칭한 것은 주목된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 역시 북한의 태도 변화 배경으로 "이번 회동을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고립이 심화된 북한이 껍질을 벗고 나오는 징후"라고 해석했다.

이 통신은 "북한이 한국에 손을 내민 가장 주된 이유는 돈"이라면서 "북한 경제는 올해 폭우에 따른 농업 피해와 한국의 대북 지원 감소, 유엔 추가 제재 등으로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교도통신>과 <마이니치> 신문 등 일본의 주요 언론들도 "북한 조문단의 청와대 방문으로 얼어붙은 남북 관계가 풀리고, 남북 당국자 간 본격적인 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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