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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北-현대 합의, 남북교류 재개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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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北-현대 합의, 남북교류 재개 가능성 시사"

"가시적인 협상까지는 시간 걸릴 것"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회동은 미국, 일본, 중국 등 북핵 관련국들의 언론들에게도 주요 뉴스로 다뤄졌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북한과 현대그룹의 합의에 대해 "중단됐던 남북교류와 협력이 재개될 가능성을 시사한다"면서 "북한이 닫혔던 국경을 다시 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16일(현지시간) 김 위원장과 현 회장의 합의 내용을 전하면서 "이는 중단됐던 남북 교류와 협력이 머지않아 재개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앞줄 왼족)을 면담했다고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1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조선 현대그룹의 회장을 접견했다'며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등이 배석했다고 소개했다. 사진은 16일 조선중앙방송이 공개한 사진으로 앞줄 왼쪽에 현정은 현대그룹회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앞줄 가운데)의 모습. ⓒ신화=뉴시스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희망한 데 이어 북미관계 진전을 위해 남북 교류도 병행할 것이라는 의지를 확실하게 표명한 것으로 해석한 것이다.

다른 언론들도 "북한측이 닫았던 국경을 남쪽을 향해 다시 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중대 변화"라고 평가했다.

WSJ "이번 합의, 남북경협 복원에 중요한 역할할 것"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대와 북한의 합의가 남북한이 경제협력 관계를 복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국의 <로이터> 통신은 남한 주요 인사가 김 위원장을 면담한 것은 2년 만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북한이 닫혀 있던 남한과의 국경을 다시 열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북핵 폐기 협상을 위한 북미대화와 6자회담이 재개되고 남북 교류협력이 다시 활성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미국 언론들은 북한이 한편으로는 한미 군사훈련과 유엔제재에 대해 보복을 경고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가시적인 대화와 협상, 교류협력이 재개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이니치> "남측 자금 확보의 길 열었다"

일본 언론들도 이번 합의가 실행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사히> 신문은 합의 사항의 대부분이 남북 당국 간의 협의가 필요한 내용인 만큼 한국 정부는 북한 측의 의도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이 일로 남북관계가 한꺼번에 개선될 것으로 예단할 수는 없다고 전망했다.

다만, 일부 언론들은 이번 합의가 실행된다는 전제 하에서 남북관계가 회복 국면으로 방향을 트는 계기가 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교도통신>은 이번 합의가 실현되면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악화된 남북관계가 회복 국면으로 향하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이산가족의 직접 상봉은 2007년 10월을 마지막으로 중단된 만큼 이 정권에서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 통신은 "북한은 남북경협 재개를 통해 이 대통령에 대북 정책 재고를 압박하는 동시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요청한 한국과의 관계개선 의지를 미국측에 보여주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마이니치> 신문은 이번 합의로 북한은 완전히 끊겼던 남측자금 확보의 길을 열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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