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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와 관계개선 원한다는 신호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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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와 관계개선 원한다는 신호 보냈다"

백악관 안보보좌관 "클린턴-김정일 3시간 30분 대화"

북한은 지난 4~5일 여기자 석방을 위해 평양에 온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통해 미국과 관계 개선을 원한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제임스 존스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9일 밝혔다.

존스 보좌관은 이날 <폭스 뉴스>와 <NBC> 방송에 출연해 클린턴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비핵화 등 여러 문제들을 논의했다고 소개하면서 "북한은 미국과 '새롭고 더 나은 관계'(a new relation, a better relation)를 원하고 있다는 점을 내비쳤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부터 방북 결과에 대해 1차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존스 보좌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 정부와 조직을 전적으로 통제하고 있고, 여전히 북한의 권력을 쥐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매우 이성적으로 보였다"고도 덧붙였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3시간 30분 동안 대화를 나눴고 두 사람은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얘기했으며, 이들의 대화 분위기를 "존중하고 진심어린 분위기"였다고 그는 설명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북한은 핵무기 개발 야망을 포기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존스 보좌관은 소개했다.

그는 또한 "클린턴 전 대통령은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오면, 그 틀 안에서 미국과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북측에 말했다"며 "북한이 실제로 6자회담에 복귀한다면 미국은 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기꺼이 갖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존스 보좌관은 "북한이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이번 방북에서 얻은 것은 사진 촬영 말고는 없다"며 "미국 정부는 두 언론인의 석방 대가로 어떤 비밀스러운 양보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북 기간 (오바마 행정부의) 공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았으며, 두 여기자를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 외에는 어떤 약속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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