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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이슬람교에 '깊은 존경심'…또 다시 진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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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이슬람교에 '깊은 존경심'…또 다시 진화 시도

"비잔틴 황제의 말은 내 뜻이 아니다"

로마 가톨릭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0일 위대한 종교들, 특히 이슬람교에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며 지난 12일의 '지하드' 발언에 대해 또다시 진화를 시도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례 알현에서 이슬람교도들이 "단일신을 숭배하고 사회 정의와 도덕적 가치, 평화, 자유를 함께 지키고 가꿔 나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독일 레겐스부르크에서의 발언이 초기에 나타났던 반응 이후에 종교들 사이는 물론 현대 이성과 기독교 신앙 사이에 건설적이고 나아가 자기 비판적인 대화가 이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14세기 비잔틴 제국 황제의 말을 인용한 발언이 잘못 이해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절대로 비잔틴 황제의 말은 내 뜻이 아니며 종교와 폭력이 아닌 종교와 이성이 함께 가야 한다고 설명하고 싶었다"고 말해 광장을 메운 청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베네딕토 16세는 독일 순방 중에 이슬람교 선지자 마호메트의 가르침 중 일부를 '사악하고 비인간적'이라고 평한 비잔틴 황제의 말을 인용했다가 이슬람권으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으며 지난 17일에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deeply sorry)"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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