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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중국과 중동아랍국가 관계의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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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중국과 중동아랍국가 관계의 발전

[中國探究]<45>

중동은 지역적으로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3개 대륙이 만나는 서아시아와 북아프리카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는 22개 아랍국가가 있다. 그들은 통일된 언어, 유사한 문화와 풍속, 그리고 습관을 갖고 있고 절대다수가 이슬람교를 신봉하고 있다. 대다수 아랍 국가는 이슬람교가 국교이다. 중동은 전략적 위치가 특별하고 인류의 고대문명과 세계 3대종교의 발상지 가운데 하나이다.

중국은 고대부터 아랍민족들과 우호적인 왕래를 해왔으며, 특히 해상실크로드를 통해 무역을 해왔다. 중국에도 이슬람교가 광범하게 전파되었으며 아랍인들은 일찍부터 중국에 거주했다. 허난(河南)의 카이펑(開封), 뤄양(洛陽), 푸젠(福建)의 취엔저우(泉州) 등지에 이들의 유적이 많이 남아있다.

중국은 1956년 이집트와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후 모든 중동 지역의 아랍국가와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과 모든 아랍국가와의 외교관계는 매우 탄탄하다. 특히 타이완 문제에 대해 중동국가들은 "세계에는 오로지 중국만 있고 타이완은 중국의 불가분의 일부분이며, 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정부다"라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고 있고 외교관계 수립 이후 이러한 원칙이 바뀐 적이 없었다.

21세기 들어서면서 중국과 중동 아랍국가와의 관계에는 새로운 발전이 있었다. 그러한 근거는 다음의 몇 가지 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첫째, 정치적으로 상호간의 지속적 지지가 있어왔다. 예를 들면 반테러 문제에 대해 중국과 중동의 아랍국가 국가들은 공동으로 테러리즘에 단호하게 타격을 가하고 테러리즘이라는 명의를 남용하거나, 타국의 내정에 간섭하여 주권을 침범하는 행위를 반대해 왔다. 이러한 입장에서 중국과 중동의 아랍국가의 주장은 일치하며, 특히 유엔의 명의로 타국의 주권을 침범하는 것에 반대했다.

둘째, 고위지도자 간의 상호방문이 계속되었고 제도적 측면에서 연계가 증대되었다. 중국과 아랍국가 쌍방 간의 관계는 매우 중요시되었다. 상대방 국가를 전 세계 범주내의 정치, 경제적 지위 상승과 종합적인 국력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으로 파악하였다. 따라서 양측은 고도의 전략적인 차원에서 정치관계를 강화하였다. 중국 국가주석 후진타오(胡錦濤) 등 지도자들이 여러 차례 아랍 국가를 방문하였고 아랍국가의 국가원수, 정부수뇌도 빈번하게 중국을 방문함으로써 실질적인 협력이 강화되었다. 한 예로 필자가 몸담고 있는 중국외교학원은 중국정부와 이라크 신정부의 외교부와 공동프로젝트의 하나로 이라크외교관 단기 연수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셋째, 중국과 아랍국가간의 경제무역관계가 전반적으로 강화되었다. 현재 중국과 중동의 아랍국가 간의 경제무역관계는 20세기의 수준을 크게 넘어서 상호 교역액이 이미 1천억 달러를 돌파하였다. 중국의 광둥(廣東)의 둥관(東莞), 저장(浙江)의 이우(義烏) 등 수천 개의 아랍상인 구역이 형성되어 있을 정도다. 또한 중국 건설회사가 중동 각지에서 각종 건설 공사를 맡고 있으며 수주액도 비교적 크다.

넷째, 중국과 아랍국가의 문화교육 등 분야에서의 협력 발전도 매우 빠르다. 중국에서 아랍의 언어문화를 학습하는 학생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 분야의 취업 전망도 밝은 편이다. 또한 아랍국가에서 중국으로 유학 오는 학생도 증가하고 있다. 필자는 중국외교학원에서 예멘에서 온 남성 외교관을 가르치기도 했으며 현재 아랍국가의 여학생도 중국외교학원에 유학하고 있다.

다섯째, 중동 지역은 중국의 에너지외교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과 중동 아랍산유국 간에는 지속적으로 석유무역을 해왔다. 1994년 처음으로 중국은 원유수입국이 되었다. 중국의 경제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석유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하였고, 중국과 아랍국가 간의 석유무역은 중국 에너지 외교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아랍산유국은 세계석유공급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석유수급관계는 국제정치, 지역정치, 국가상호관계의 요인으로부터 강력한 제한을 받고 있다. 이러한 제약을 중국과 아랍 국가는 에너지 외교의 추진으로 해결해왔다. 중국의 원유수입 분야에서 중동산 석유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그 가운데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는 2008년 앙골라가 중국의 최대 석유수출국이 되기 전까지 중국에 가장 많은 석유를 수출했었다. 중동의 기타 산유국들도 중국의 10대 석유수입국가에 포함되어 있다. 중국은 향후 20년간 안정적인 석유확보를 위해 중동 산유국들과 이미 확고한 에너지공동체를 형성하였다.

2008년 9월 이후 월가의 금융위기의 충격으로 국제시장의 미래가 불투명하고 각종 제약이 증가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출동력도 약화되고 있다. 이는 중국과 중동의 아랍국가와의 경제발전 속도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럼에도 월가의 금융위기의 충격은 중국과 중동의 아랍국가 관계에 몇 가지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

예를 들면 중국이 여하히 이러한 경제위기에서 가장 빨리 탈출하여 아랍국가의 경제발전을 촉진하는 발전 추세를 이용하고 쌍방이 어떻게 새로운 협력을 전개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2009년 6월 30일, '30년 만에 개방된 자원의 보고'인 이라크의 유전을 향한 각국들의 치열한 자원 확보 전쟁이 시작되었다. 이번 8개 유전 입찰에서 1차 심사에 통과한 40개 기업들 중 엑슨모빌, 로열더치셸 등 대기업들과 중국기업은 컨소시엄을 구성하였다. 이는 여러 해 동안 전란을 거친 이라크와 중국의 대규모 경제 협력이 시작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미국의 채권보유국 가운데 중국과 중동 산유국들이 각각 1위와 3위(4위라는 설도 있음)를 차지하고 있다. 엄밀히 말해 미국은 자국의 경제 진작을 위해 달러가치를 하락시키고 있으며 그 부담을 타국에 전가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하에서 여하히 미국의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면서 쌍방이 공동의 이익을 담보할 것인가 하는 것 역시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다.

이밖에도 국제기후문제 분야도 협력의 대상이다. 지난 7월 8일부터 10일까지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선진 8개국(G8) 정상회담이 개최되었다. 이번 회의는 지구 온난화와 관련해 올해 말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회의에서 포괄적이고 확고한 합의에 이른다는 목표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산화탄소문제 등은 중국과 아랍국가의 이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중국과 아랍 국가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상호 긴밀하게 새로운 협력분야에서 협조할 것인가가 주된 과제다.

(번역:한인희 대진대 중국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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