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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론'에 찬물… 美 소비판매 급감, 주택 압류신청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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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론'에 찬물… 美 소비판매 급감, 주택 압류신청 급증

뉴욕증시 이어 코스피도 급락… 1400선 붕괴

미국 경제의 진정한 봄날이 오려면 아직 멀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뉴욕증시에 이어 14일 국내 증시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3.57p(2.37%) 하락한 1380.95에 마감해 1400선이 붕괴됐다.

미국의 경제 회복을 말하려면 우선적으로 눈여겨봐야 할 지표는 소비와 주택 관련 통계다. 미국은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소비가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의 경제위기가 주택시장의 거품 붕괴에서 촉발됐기 때문이다.

美 소비판매, 2개월 연속 감소

13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소매판매 실적이 1.3% 하락한데 이어 4월에도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대비 0.2% 정도 증가하리라는 시장의 예상치(블룸버그 조사)와는 크게 다른 것이다.

미국의 소매판매 실적은 지난해 말까지 6개월 연속 감소한 후 올해 1,2월에는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여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주요 근거로 내세워졌지만, 3월 이후 다시 감소세가 이어져 일각의 경기회복론에 찬물을 끼얹었다.

<CBS마켓워치>도 소매판매 실적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소매판매 실적이 감소한 것은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 경색이 여전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는 경기가 생각보다 빨리 호전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던져주고 있다"고 전했다.

"실질적 경기 회복 증거 없다는 사실 확인"

<AP>통신은 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 "최악의 국면은 끝났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인 경기회복을 보여주는 증거가 아직은 없다는 점을 4월 소매판매 실적이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다"고 분석했다.

또한 압류 위기에 처한 주택들의 증가세가 2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1월부터 관련 통계를 작성한 주택시장 전문 분석기관 <리얼티트랙>에 따르면, 지난 4월 주택압류 신청을 받은 주택들은 전년 동월 대비 32% 증가한 34만2000여건에 달했다.

주택압류 신청건수는 지난 3월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했으며, 전달 대비로도 17%나 증가했지만 4월의 증가세는 전달 대비로는 1%도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나마 주택 시장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추세를 보여주었다.

소비판매와 주택 관련 지표가 부정적으로 나온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84.22포인트(2.18%) 하락한 8284.89를 기록하며 8300선이 붕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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