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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광우병' 제작진 업무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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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광우병' 제작진 업무 복귀

"앞으로도 부당한 검찰 수사에는 응하지 않을 것"

검찰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에 대항해 서울 여의도 문화방송(MBC) 방송센터에서 한달 넘게 농성을 벌여온 <PD수첩> '광우병' 제작진이 27일 업무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PD수첩> "긴급 취재-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편을 제작한 제작진 송일준·조능희·김보슬·이춘근 PD와 김은희 작가, 이연희 리서처 등은 27일 성명을 내고 "오늘부터 농성을 풀고 제작 현장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날 성명에서 "검찰의 체포 영장은 지난 24일부로 기한이 만료됐다"면서 "남은 제작진을 체포한다고 하더라도 앞의 두 PD처럼 실질적인 수사의 실효성이 없음은 검찰도 잘 알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남은 제작진 체포 등 <PD수첩>에 대한 강제 수사를 계속한다면, 그것은 앞으로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언론인은 누구라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끝까지 잡아들이겠다는 검찰의 겁주기에 다름 아닐 것"이라며 "검찰은 지금이라도 PD수첩에 대한 강제 수사를 중단하고 검찰 본연의 임무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작진 일동은 이제 방송인 본연의 임무를 위해 각자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프로그램 제작에 매진할 것"이라며 "우리는 제작 현장으로 복귀한 후에도 부당한 검찰 수사에는 결코 협조하지 않을 것이다. 언론 자유를 억압하고 언론인을 위축시키는 모든 시도에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결정은 검찰이 지난 24일로 만료된 체포영장의 기한을 연장했는지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결정한 것. 검찰이 체포영장을 연장했거나 제작진에 대한 긴급체포를 강행할 경우 앞으로 이들 중 한명이 체포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조능희 PD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검찰이 체포영장을 연장하느냐 여부와 관계없이 제작일선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라며 "김보슬·이춘근 PD가 체포됐을 때 검찰은 두 PD가 묵비권을 행사해도 이틀 만에 석방했다. 이미 조사에 실익이 없다는 것을 인정한 셈 아니냐"고 지적했다.

조능희 PD는 "만약 검찰이 영장 기한을 연장해 제작진을 체포한다면 체포되는 것이나 제작 현장에 복귀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면서 "검찰 수사가 역사적으로나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고, 우리는 무죄라는 것이 명백한 상황에서 검찰이 '체포' 운운하는 것은 박경신 교수가 지적한 대로 수사권, 검찰권, 기소권 남용이며 언론인을 위축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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