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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7900선 붕괴, 新저점 향한 신호탄?

"금융주 실적 호전은 '착시 효과'" 우려 증폭

20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가 7900선이 붕괴됐다. 이날 다우 지수는 전 주말보다 289.60포인트(3.56%)나 급락한 7841.7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37.21포인트(4.28%) 떨어진 832.39로 마감됐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608.21로 64.86포인트(3.88%)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다우 지수 폭락에 대해 '헤지펀드 제왕' 조지 소로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등이 최근의 증시 급등세에 대해 '베어마켓 랠리(약세장에서의 일시적 반등)'라고 일축했던 진단을 떠올리고 있다.

▲ 20일(현지 시간) 뉴욕증시가 폭락하면서 금융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뉴시스
베어마켓 랠리 장세 끝나나

이들 비관론자들의 진단이 맞다면, 베어마켓 랠리 장세가 폭락세로 돌아서는 시점이 새로운 저점을 향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다우 지수의 전 저점은 지난달 9일 기록한 6547.05로 12년래 최저치 수준이었다.

다우 지수가 새로운 저점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에는 이날 뉴욕증시가 폭락한 요인이 심상치 않다는 인식이 있다.

다우지수가 지난달 9일 이후 무려 28% 가량 상승했지만, 그 주역인 금융주들의 실적 호전이 사실상 '착시 효과'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쏟아지면서 폭락세를 초래한 주범이 됐기 때문이다.

BoA, 호실적 발표에도 24%나 폭락한 이유

특히 미국의 4대 은행 중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상승세를 이끌었던 금융주들의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실적이 허상이었다는 점을 극명하게 드러내며 이날 24.34%나 폭락했다. BoA가 올해 1.4분기에 기록했다는 42억달러의 순익은 작년 동기보다 3배에 달하는 것이며, 당초 월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순익보다 무려 10배나 큰 규모였다.

하지만 이런 실적은 투자은행 메릴린치 인수 등 일회성 거래에 의한 단발성 효과였을 뿐, 정작 금융 부실에 의한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향후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BoA의 부실대출에 대한 대손 충당금은 290억달러로 전 분기에 비해 26%나 늘어났고, 회수 불가능한 대출에 대한 대손 상각은 70억달러로 역시 전 분기에 비해 20%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BoA는 신용카드 부문에서도 17억7000만 달러의 손실을 내면서 신용카드발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도 증폭됐다.

코스피 지수, 1300선 위협

이에 따라 앞서 4대 은행 중 호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올랐던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 등도 BoA와 마찬가지로 '눈속임'이었다는 불신이 확산되면서 씨티그룹도 19% 하락하는 등 동반 폭락했다.

뉴욕증시의 심상치 않은 폭락 소식에 국내 코스피 시장도 즉각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외국인이 적극적인 매도 공세를 펼치면서 21일 코스피 지수는 개장 이후 2% 넘게 하락하며 1300선을 위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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