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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MB정부 언론인 구속, 개성공단 직원 억류보다 충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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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MB정부 언론인 구속, 개성공단 직원 억류보다 충격적"

MBC·YTN 언론인 체포 사건에 최악의 독설

"이번 주 북한에서는 김정일 체제를 비판하고 북한 여자의 탈북을 유인했다는 이유로 남한 남자 한 사람이 억류됐다.

그런데 그걸로 놀랄 건 없다. 더 충격적인 일은 휴전선 넘어 남쪽에서 일어났다. 한국의 검찰이 이 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방송국 MBC의 프로듀서 1명과 24시간 뉴스채널 YTN의 노조 조합원 4명을 지난 주 체포한 것이다."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이명박 정부의 언론인 구속 사건을 전하면서 '북한보다 남한이 더하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 잡지는 2일자 최신호에 실린 '미친 탄압병(Mad bullying disease) : 공격받는 언론 자유'라는 기사에서 MBC 이춘근 PD의 구속과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 구속 사태를 비판적으로 조명했다. '미친 탄압병'는 광우병의 영문 표기인 'Mad cow disease'를 변형한 것으로 이 PD가 광우병관련 <PD수첩>을 제작한 것을 빗댄 제목이다.

잡지는 한승수 국무총리가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한 이 PD의 프로그램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고 대규모 거리시위를 촉발해 한국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춘근 PD 외에도 5명의 <PD수첩> 담당 언론인들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고, 일부 MBC 직원들은 경찰이 취재 테이프 등을 압수해가지 못하도록 방송국 로비에서 잠을 자고 있다고 잡지는 소개했다.

잡지는 또 YTN 노조가 정부에 의해 임명된 구본홍 사장을 거부했고, 노종면 위원장의 구속에 항의하는 파업에는 YTN 직원 절반 가까이가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노 위원장의 구속에 대해 "언론을 장악하려는 정부의 조직적인(concerted) 시도"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한국 정부가 지난해 KBS, 아리랑TV 등 정부가 운영하는 4개의 방송국 사장을 정부 지지자들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미네르바' 박대성 씨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집권 한나라당도 부정확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인터넷에 올리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해야하는지에 대해 지금 논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잡지는 "한국의 모든 언론인들은 지금 두려워하고 있다"는 이춘근 PD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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