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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소로스의 '제2 IMF 가능성' 예언에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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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소로스의 '제2 IMF 가능성' 예언에 패닉

"미국, 독일보다도 영국이 특히 심각"

국가부도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영국의 앞날에 대해 '헤지펀드 제왕' 조지 소로스가 "영국은 또다시 IMF 구제금융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은 이미 지난 1976년 IMF 구제금융을 받은 전력이 있으며, 소로스는 지난 1992년 영국 파운드화가 고평가됐다면서 파운드화 평가 하락을 주도하는 환투기로 1주일만에 10억 달러의 환차익을 거둔 '영국 킬러'로 악명이 높은 펀드 매니저다.
▲ 조지 소로스. ⓒ로이터=뉴시스

28일 영국의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소로스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의 금융시스템이 계속 붕괴된다면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생애 최대 위기, 특히 영국에서 발견되고 있다"

소로스가 영국의 경제에 대해 내린 진단은 충격적이다. 일생에 한 번 겪을까 말까한 경기침체(recession)가 특히 영국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금융 시스템이 완전히 망가지면서 모든 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고, 과거에는 이처럼 시스템이 위협을 받을 때 정부가 개입해 어떻게든 막아냈지만 지금은 실패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영국의 어려움은 미국, 독일 등에 비해 더 심각한데, 그 이유는 미국에 비해 금융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크고 부동산 거품도 더 심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경제지표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영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성장률은 1980년 이래 최악인 -1.6%를 기록했다.

영국 국채 경매, 14년만에 처음으로 실패

특히 지난 25일 실시된 국채 경매가 입찰 물량 미달로 무산된 것은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영국의 국채 경매가 실패한 것은 14년 만에 처음이라는 점에서 영국의 재정상태에 대한 불안감이 어느 정도 심각한지 드러났다는 것이다.

소로스는 영국이 당장 IMF 구제금융을 요청할 만큼 심각한 처지에 몰렸다고 말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영국 편이 아니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4월2일 런던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가 글로벌 경제가 전면적인 침체에 빠지는 것을 막을 '마지막 기회'라면서도 "국가간 이견이 너무 많아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소로스의 발언에 대해 일각에서는 영국 파운드화의 평가 하락을 예고하며 또다시 소로스가 파운드화 공격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영국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부족하며,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위기를 예측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비난으로 위기를 극복할 가능성마저 부정적으로 전망한 소로스의 '불길한 예언'에 영국은 현재 패닉에 가까운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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