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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조만간 보자"…사퇴론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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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조만간 보자"…사퇴론 차단

친노 전해철 등과 극비 회동, 근황 묻자 "당분간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친노 핵심 인사인 전해철 의원 등과 극비 만남을 가졌다.

<MBN>은 이날 오후, 문 전 후보가 서울 시내 모처에서 전 의원 등과 오찬 자리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문 전 후보는 근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당분간은 공식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면서도 "조만간 국회에서 보자"는 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와 동행한 전해철 의원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이날 만남에 대해 "오늘 만난 분들은 당내 원로가 아니라 시민사회 원로분들 서너 분이며, 그분들에게 인사차 (문 전 후보가) 식사를 함께하자고 하신 것"이라며 설명했다. 전 의원은 이어 "정계 복귀 등 정치적인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며 "제가 함께 간 이유는 제가 원로분들을 잘 알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내가 대선 후보였으면 정계은퇴"… 당내 '文 사퇴론' 여전

문 후보의 "조만간 국회에서 보자"는 말은 짧지만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로 볼 수 있다. 최근 당 일각에서 대선 패배 책임론 차원에서 문 전 후보에게 지속적으로 요구해오던 사퇴 요구를 차단한 것.

대선 이후 민주통합당 내부에서 선거 책임론을 두고 격론이 벌어지는 가운데, 비주류 의원들 사이에선 문 전 후보에 대한 사퇴 요구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이날도 황주홍 의원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문재인 전 대선후보는 선거패배의 책임을 지고 정계를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내가 대통령 후보였다면 깨끗이 떠나겠다"며 "1∼2년 뒤에 국민이 부르면 다시 나오더라도 떠나야 한다. 미국 같은 선진국의 경우 선거에서 지면 깨끗이 정계를 떠난다"고 밝혔다.

당내 비주류 그룹의 대표격인 김영환 의원 역시 지난달 24일 TV 프로그램에 나와 "선거결과는 1차적으로 후보에게 책임이 있다"면서 "저 같으면 정계은퇴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당의 환골탈태를 위해 문 전 후보는 완전히 후퇴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문 전 후보의 복귀시점에 대해선 '지금은 시기상조'라는 게 당내 중론이다.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여러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본격적인 복귀 시기를 내년 지방선거 전후로 전망했다. 김동철, 문병호 비대위원도 "대선에서 많은 표를 얻었지만 대선의 패장이다. 문 의원이 있으면 중요한 대선 평가에 여러 가지로 제약도 많고 논란도 많을 것", "지금은 한발 비켜서셔서 지켜보면서 당을 도와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조기복귀론'에 부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문 전 후보는 대선 패배 이후 양산 자택에서 머물다 지난달 11일 트위터를 통해 지역구 활동 등 의정 활동 재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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