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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의'MBC 광고 중단 운동'…MB 정부 대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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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의'MBC 광고 중단 운동'…MB 정부 대응은?

[기자의 눈] 이명박 정부 시험에 들게 한 뉴라이트전국연합

뉴라이트전국연합(상임의장 김진홍)은 12일 "대기업이 살리고 대기업 광고로 방송하는 MBC가 대기업을 욕하는 것은 배은망덕한 일"이라며 "대기업이 방송에 진출하면 안되는 사회악이라면 MBC는 대기업 광고를 받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논평을 냈다.

이 단체는 "대기업이 없으면 광고도 없고 방송도 불가능하다. MBC는 오히려 대기업에 고마워해야 한다"면서 "계속 대기업이 방송에 참여하면 방송을 망치는 세력이라고 주장할 것인지 3월말까지 방침을 밝혀라. 그렇지 않으면 3월 말부터 광고 금지 권유 운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명박 정권은 어떻게 할까?

'재벌에 의한 여론 독점과 공영성 훼손'을 우려하는 국민들의 여론은커녕 '광고 게재'와 '소유'의 차이도 이해하지 못하는 이 논평을 논박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또 이 단체가 MBC 광고 금지 권유 운동에 들어간다고 해도 그 영향력은 미지수이다. 이 단체는 지난 6월에도 "광우병 괴담 퍼뜨리는 MBC에 광고하지 말자"는 운동을 시작했으나 여론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묻혔다.

하지만 이 단체가 실제로 광고 금지 권유 운동이 펼쳤을 때 이명박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까? 이 단체는 1심에서 시민 24명 전원이 유죄 판결을 받아 논란을 일으킨 '조·중·동 광고주 불매 운동'을 의식한 듯 "이것은 일방적인 광고 불매 운동과는 달리 적법한 법의 테두리에서 전개될 것"이라고 선언하긴 했다.

그러나 이는 사법부의 판결의 의미를 모르고 하는 소리다. 만약 이 운동이 국민적 호응을 받지 못하고 그친다면 '적법한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전개할 수 있을지 모르나 운동 자체는 실패하게 된다. 또 국민적 호응을 받아 'MBC 광고 중단 운동'이 확대되고 각 광고주 기업에 항의 전화를 하는 식으로 확대되면 뉴라이트전국연합이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기업체에 항의 전화를 건 성명 불상의 다수가 이 단체와 '공모'했다는 검찰의 주장에 따라 '공범'으로 처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는 과연 어떤 대처를 할까? 지상파방송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정권의 감시자'로 기능하는 '눈엣가시' MBC에 광고 중단 운동을 펴는 뉴라이트전국연합의 손을 들어줘 이전 판결이 '정치적 편파 판결'임을 자인할 것인가, 아니면 향후 재개할지 모를 촛불탄압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뉴라이트전국연합을 '희생양'으로 삼을까?

후원금 안 낸다고 실명 압박하는건 '사회악' 아닌가?

한마디 덧붙이자면,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이 논평에서 "장사가 안 되면 대기업에게 손 벌리고 주식 강매하고, 장사 잘되면 대기업 반대야 말로 사회악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런데 이 단체는 지난 2월 자신들에게 후원금을 내지 않은 대기업과 공기업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난해 물의를 일으켰다.

표현을 되돌려주자면 "장사가 안 되면 대기업에게 후원금 강제하고, 장사 잘되면 대기업 방송 진출 주장하는 것은 사회악"이 아닌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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