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대규모의 경기부양책과 주택압류 지원책을 잇따라 발표했지만, 미국의 금융시장은 갈수록 얼어붙는 모습이다.
마침내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 지수가 7500선을 하향하며 6년 4개월여만의 최저치로 무너졌다.
이날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89.68포인트(1.19%) 내린 7465.95로 마감해 지난 2002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778.94로 9.48포인트(1.20%) 떨어졌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25.15포인트(1.71%) 내린 1,442.82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던 다우 지수가 하락 반전하게 된 최대 요인은 실업급여를 받고 있는 실업자수가 500만명에 육박했다는 발표였다.
실업 증가 등 실물경제 악화 우려로 금융주 폭락
미 노동부는 지난 7일 기준으로 실업급여 수령자가 1주 전보다 무려 17만명 늘어난 498만7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당초 시장의 예상치 486만명을 크게 웃돌아, 실물경제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증거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특히 증시에서는 실업자가 급증함으로써 신용카드 등 금융 연체율도 급상승할 것이라는 우려로 금융주가 폭락했다.
뉴욕증시 등 세계 주요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20일 원.달러 환율은 9거래일째 수직상승하며 오전 10시35분 현재 1500원선마저 돌파했다.
코스피지수 역시 11.85P(1.07%) 내린 1095.25로 개장하며 1100원이 붕괴된 이후 낙폭이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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