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먀약 밀수 갈수록 대형화 … 적발 금액 규모 46%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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먀약 밀수 갈수록 대형화 … 적발 금액 규모 46% 급증

관세청 "마약 중계지로서 한국 악용 사례 크게 늘어"

국내로 밀수되는 마약류가 갈수록 대형화 조직화되는 추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관세청은 지난해에만 총 768억 원 상당(42.4kg)의 주요 마약류를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금액으로는 무려 46%, 중량으로는 28%가 증가한 것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일명 필로폰으로 불리는 메스암페타민은 1회 투여량이 0.03g에 10만원 정도로 암거래되고 있으며, 이를 기준으로 할 때 이번에 적발된 마약류만으로도 100만 명에게 동시 투여할 정도에 달한다.


필로폰 등 3대 마약류, 밀수 경로 다변화 추세


특히 메스암페타민은 밀수의 대형화 추세가 뚜렷해, 1회 밀수 적발량이 통상 1kg이 넘으며, 코카인처럼 고가 마약의 경우는 주로 한국을 경유해 일본 등 제3국이 최종 목적지인 중계밀수 품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 출발-한국 경유-일본 도착'이라는 전통적인 마약류 밀수 경로에서 벗어나 말레이시아, 터키, 남아프리카 공화국, 브라질 등 다양한 국가에서 출발한 중계밀수 사례가 적발되는 등 밀수 경로가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만석 관세청 마약조사과장은 "한국을 경유해 제3국으로 가는 마약류의 경우 1kg이상의 대형밀수가 대부분으로 국제범죄 조직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의 편리한 항공망과 '마약 청정국'이라는 국제적 이미지를 악용해 밀수경로를 세탁, 단속기관의 적발을 피하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세청은 현재 '검찰-세관 합동마약수사반'을 상설운영하고 있으며, 경찰과의 공조 등을 통해서 지난해 마약류 밀수 혐의로 세관에 검거된 자는 총 200명이었다. 한국인이 128명(64%)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22명(11%), 중국 11명(5.5%), 태국 8명(4%), 일본.캐나다 각 7명(3.5%)이었다.

직업별로는 무직이 91명(47%)이었고 회사원 30명(15%), 자영업자 25명(12.5%), 학원강사 22명(11%), 학생 12명(6%) 등으로 집계됐다.

마약 종류별로는 국내 주요 남용 마약류인 메스암페타민(일명 '필로폰' 16.6㎏)과 대마류(16.6㎏)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국내에서는 거의 남용되지 않고 있는 코카인(8.8㎏)도 제3국으로의 대형 중계밀수가 적발돼 이들 마약 3종류가 전체 적발량의 약 99%를 차지했다.

관세청은 "점점 교묘해지는 국제 마약범죄조직의 대형 중계밀수에 효과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약관련 국내외 정보수집 및 분석능력을 강화하고 과학 장비와 마약탐지견 등을 활용해 세관 검사 현장에서의 적발능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외 마약단속기관과의 정보교류 및 공조수사를 강화함으로써 불법 마약류의 밀반입을 관세국경에서 원천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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