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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캄보디아판 '용산 사태'에 강력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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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캄보디아판 '용산 사태'에 강력 비난

"프놈펜 재개발 지역 서민들 폭력적으로 퇴거시켜"

유엔은 최근 캄보디아 정부가 프놈펜 시내 재개발 지역의 서민들을 퇴거시키면서 발생한 폭력 행위를 강력 비난했다고 <캄보디아 데일리>가 28일 보도했다.

캄보디아 주재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은 "캄보디아 정부는 지난 25일 프놈펜 시내 슬럼가인 데이클롬 지역의 재개발을 추진하면서 이곳에 살고 있는 150여 가족을 폭력을 동원해 강제 퇴거시켰다"며 "이러한 행동은 서민들의 살 권리를 빼앗는 것 일뿐 아니라 캄보디아 정부가 법으로 규정한 거주·이전의 자유를 구속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판무관실은 보고서에서 "프놈펜시는 지난 25일 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하기로 되어 있는 데이클롱 지역에서 주민들이 퇴거를 거부하자 최루가스와 고무총, 전기봉 등을 동원해 폭력으로 주민들을 몰아냈다"며 "모든 주민들이 심한 구타를 당했으며 그들의 재산이 유린됐다"고 말했다.

국제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도 지난해 캄보디아에서는 2만여 명의 주민들이 재개발 등을 이유로 자신들의 보금자리에서 강제로 퇴거당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는 지난 2005년 이후 도시개발이 시작되면서 땅값이 치솟기 시작하자 서민들과 정부간에 땅과 집을 둘러싼 분규가 계속되고 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땅값이 오르면서 더 많은 보상금을 노리는 사람들의 '버티기'가 시작됐으며 이들 중에는 보상금을 노리는 전문꾼들도 들어 있다"며 "정부의 도시계획은 오래전에 확정된 것이며 퇴거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불법 거주자들"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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