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공사(KBS) 기자협회도 양승동 PD(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 공동대표)와 김현석 기자(사원행동 대변인) 파면, 성재호 기자 해임 등 중징계 철회를 촉구하는 제작거부에 돌입하기로 19일 결의했다.
기자협회는 19일 밤 10시부터 긴급 총회를 개최해 '제작거부 돌입'을 위한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투표 참여 244명중 233명이 찬성해 95.5%라는 압도적인 비율로 제작거부가 확정됐다. 반대표는 10명(4.0%), 무효표는 1명(0.5%)이었다.
기자협회는 제작거부 돌입 시기와 방법은 협회 비상대책위원회에 일임하기로 했다.
"김현석, 성재호를 파면 해임하려거든 우리 모두를 파면하라"
KBS 기자협회는 '결사 투쟁을 선언한다'는 성명서를 내 "우리는 사측의 이번 중징계를 명백한 '인사 살인'으로 규정한다"며 "김현석, 성재호 기자를 파면하고 해임하려거든, 사측에 맞서 결사투쟁을 선언한 우리 기자들 모두를 파면ㆍ해임하라. 보도본부 기자들의 뜻은 하나이며, 그 의지는 결연하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전면 제작 거부에 대한 기자들의 압도적 지지는 파면과 해임이라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사측의 인사 만행을 결코 용납할 수도 없고, 용납해서도 안 된다는 기자들의 단합된 의지를 분명하게 확인시켜준 일"이라며 "동시에, 김현석, 성재호 두 동료를 향한 보도본부 기자들의 굳건한 신뢰를 입증한 것"이라고도 했다.
이들은 "파면, 해임이라는 최악의 중징계로 우리의 사랑하는 동료 기자들을 정든 일터 밖으로 몰아내겠다고 결정한 사측이 부당한 징계 결정을 전면 철회하는 그 순간까지 KBS 보도본부 기자들은 할 수 있는 총의와 열망을 모두 모아 결사 투쟁할 것을 선언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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