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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미네르바의 예측, 언론도 학자도 다 하는 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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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미네르바의 예측, 언론도 학자도 다 하는 거 아니냐"

"구속할 정도 되나…불구속 결정이 일반 국민의 바람"

김대중 전 대통령은 15일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의 구속과 관련해 "미네르바가 예측을 한 일은 언론도 하고 학자도 하고 있지 않느냐"며 "재판부가 현명하게 판단해 구속적부심 심사에서 불구속 결정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며 그것이 일반 국민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외신기자클럽 오찬간담회에서 "나는 미네르바가 누구고 무슨 말을 했는지 잘 모른다"면서도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어 "그 문제를 가지고 그렇게 구속하고 그럴 정도가 되느냐"고 되물으며 "아마 국민 다수도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국이 민주주의와 경제, 남북관계 세 가지에서 위기에 있다는 기존의 주장을 언급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주의지만 유감스럽게도 최근 민주주의에 역주행하는 상황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국민은 이승만 정권, 박정희 정권, 전두환 정권 등 독재정권을 국민의 힘으로 종식시켰다"며 "어떤 사람도 국민을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훼손시키는 일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김 대통령이 마차에 올라 고삐를 쥐면 나는 조수석에 앉겠다"

한편, 북한의 후계구도와 관련해 김 전 대통령은 개인적 추측이라고 전제하면서 "아들 중 한 명을 상징적으로나 실질적으로 내세우고 당과 행정부, 군부 사람들, 특히 군부 사람들이 연립내각 형태로 공동 협력하는 형태가 되지 않겠는가"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당과 군, 행정부의 모든 간부가 김 위원장이 키우고 김 위원장 덕으로 출세한 '김 위원장 사람들'로, 후계자 문제에 있어 김 위원장의 의지가 제일 중요하다"며 "이 때문에 후계자 문제로 큰 싸움이 벌어질 것이라는 일부 추측은 믿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북한이 3월 8일 인민대회를 소집해 놓았는데 이 인민대회의 가장 큰 목표는 국방위원장 선출이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필연적으로 나와야 한다"며 "이번에 날짜가 잡힌 것을 보면 건강이 상당히 좋아진 게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그는 빌 클린턴 대통령이 재임시절 자신의 햇볕정책을 지지하면서 '당신(DJ)이 마차에 올라서 고삐를 쥐고 나가면 나는 조수석에 앉아 돕겠다'고 한 말을 소개하며 "오바마 당선자가 자기의 대북정책은 클린턴의 방향이라고 말했고 힐러리 여사가 국무장관이 됐기 때문에 오바마 정권이 클린턴의 정책을 상당히 큰 템포로 추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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