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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3개월 정직자 복직…해고자는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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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3개월 정직자 복직…해고자는 그대로

보도국장 선거, 해고자 사태 해결 계기 될지 관심

지난해 10월 YTN 기자 대량 징계 사태 때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던 박진수, 김정원 조합원이 7일 자로 원래 부서로 복귀했다. 또 조합원 4명에 대한 감봉 3개월 조치도 7일로 종료됐다. 지난해 10월 6일 구본홍 사장이 기자 6명을 해고하는 등 조합원 33명에게 중징계 조치를 내린 지 3개월이 흐른 것.

7일로 복직한 박진수 기자는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려 "동료들의 사랑에, 저를 걱정해주신 모든 YTN 식구들께, 희망 펀드에 감사한다"며 "그러나 홀가분하기보다는 편치않은 무거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속을 털어놨다.

박 기자는 "3개월전 인사 학살, 말도 않되는 해직과 중징계에 술을 먹고 목 놓아 울고 또 울었다"면서 "그 눈물이 가시지도 않았는데, 그들은 아직 차가운 길거리에 있는데 저만이 복직이라는 테두리에 들어가는 것이 죄스럽고 아플 뿐"이라고 했다. 그는 "긍정의 힘은 불가능을 가능케 한다고 한다"며 "아직도 풀지못하고 해결못한 모든 일은 따뜻함과 사랑의 힘을 합친다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정원 기자는 "특별히 열심히 한것도 없는 저에게 너무나 큰 격려와 관심보여주신 선후배들께 감사드린다"며 "현재 상황이 우리에게 불리하게 보일진 몰라도 우린 지금 우리 만의 방식과 우리 만의 스타일로 우리 만의 페이스로 플레이하고 있다. 그래서 더 자신있다"고 했다. 그는 "야구할 때 가장 중요한게 각자의 위치에서 파이팅외치며 서로를 독려하고 응원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고 강조했다.

보도국장 선거, 해고자 사태 해결 계기 될까?

그러나 노종면 노조위원장과 권석재 노조 사무국장, 우장균, 조승호, 현덕수, 정유신 기자 등 해직자 6명과 임장혁 <돌발영상> PD 등 정직자 3명은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 사측은 법원이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이후 해고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때문에 YTN 노조가 오는 14~15일 양일간 치르기로 한 보도국장 선거가 사태를 해결할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을 끌고 있다. 당초 사측은 노조의 보도국장 선거 제안에 "노조가 먼저 인사명령을 준수하라"며 사실상 거부했지만 노조가 재차 방통위의 재승인 보류 문제 해결이 급선무임을 강조하면서 새 보도국장에 의한 인사를 수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선거 실시에 합의했다.

YTN 노조는 "이번 선거는 '사장 선임'을 둘러싼 노사 대립의 와중에 '보도전문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재승인' 문제 해소를 위해 노사 합의로 실시되는 것인만큼 어느때보다 공정하게 실시돼야 한다"며 "상호 합의 정신을 존중해 보도국 자율 운영과 공정방송의 가치가 이번 선거를 통해 실현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노조는 보도국 20년 차 이상 기자로 자격을 제한하면서 "시기의 엄중함과 특이성을 고려해 '보도국 운영 계획서'에 해고 등 징계 문제 해소와 <돌발영상> 부활 등 YTN 정상화에 필요한 방안과 공정방송을 담보할 제도적 장치를 구체적으로 담야야 한다"고 공고했다. 이에 따라 신임 보도국장이 어떤 방안을 내놓느냐가 해고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YTN을 잊지 않은 시민들 …선물 답지

7일로 174일째 구본홍 사장 반대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언론노조 YTN 지부에 시민들의 정성어린 선물이 도착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살고 있는 교포가 해직자의 숫자와 같은 6개의 블랙초코릿을 보내는가 하면 한 시민은 손수 만든 인형을 보내기도 했다.

▲ "지구 반대편에서 당신들을 응원합니다". 프랑스에 사는 재외교포 윤안드레아 님이 보낸 초콜릿과 편지. ⓒ언론노조

▲ 한 촛불시민이 YTN 노조에 보낸 크리스마스 인형ⓒYTN 노동조합
▲ 인형이 들고 있는 손팻말에 "투명한 언론인이 되어주세요"라고 쓰여있다. ⓒYTN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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