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 2009년 신년사에서 방송 진출 선언을 했다. 방상훈 사장은 한나라당이 야당과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을 무릅쓰고 밀어붙이고 있는 언론 관련법 개정안의 통과를 기정사실화 하고 '복합 미디어 재벌'로서의 꿈을 드러냈다.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한국의 미디어산업은 올해로 커다란 분수령 하나를 넘을 것"이라며 "활자매체를 중심으로 한국 언론계를 선두에서 이끌어 온 조선일보 또한 역사적인 분수령을 넘어야 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방 사장은 "작년에 '천국의 국경을 넘다'와 '강인선 라이브'프로그램이 나라 안팎에서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면서 우리는 이미 새로운 매체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제 실험은 끝났다. 실행에 옮겨야할 때"라고 선언했다.
그는 "우리는 활자 콘텐츠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인쇄 매체로 서비스 하고, 음성 콘텐츠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음성 매체를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고, 동영상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영상 매체로 서비스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회사 경영도 새롭게 탄생하는 다양한 종류의 미디어 플랫폼에 대응할 수 있도록 크게 변화할 것이며, 올해야 말로 그 모든 변화가 어떤 망설임도 없이 행동에 옮겨지는 첫 번째 해가 될 것"이라며 "인적 투자를 통해 올해 우리는 어떤 어려움이라도 이겨내고 조선미디어의 문을 활짝 열어 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조선일보는 방 사장의 장남 방준오 씨를 경영기획실 산하 '미래전략팀장'으로 승진시켜 신문방송 겸영에 대비한 본격적인 2세 경영 수업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방 사장의 차남 정오 씨도 경영기획실 미디어전략팀장(과장급)으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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