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씨는 19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수정된 교과서-애국애족 대신 매국매족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구 선생을 테러분자라고 가르치는 세상이 왔으니 머지 않아 이순신 장군을 살인마라고 가르치는 세상도 오겠네"라고 탄식했다.
이 씨는 이어서 뉴라이트 교과서 포럼이 만든 <대안교과서 한국 근현대사>를 찍은 두 장의 사진도 함께 올렸다. 이 사진은 처음 뉴라이트 역사 교과서가 나왔을 때 누리꾼들이 이 교과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만든 것.
▲ 이외수 씨가 홈페이지에 올린 사진. 뉴라이트 역사 교과서가 일제 강점기를 두고 "근대 국민국가를 세울 수 있는 '사회적 능력'이 축적되는 시기"라고 쓴 것을 두고 "일제 강점기가 근대화에 이바지했다?"라고 비판하고 있다. |
▲ 대안 교과서가 김구 선생의 약력을 쓴 부분. 김구 선생의 항일 무장 투쟁을 "항일 테러 활동"이라고 쓰고 있다. |
첫 번째 사진은 이 책이 일제 강점기를 두고 "그 시기는 억압과 투쟁의 역사만은 아니었다. 근대 문명을 학습하고 실천함으로써 근대 국민국가를 세울 수 있는 '사회적 능력'이 두텁게 축적되는 시기이기도 했다"고 쓴 부분을 찍었다. 누리꾼들은 이 부분에 빨간 줄을 긋고 "일제 강점기가 근대화에 이바지 했다?"고 반문했다.
두 번째 사진은 김구 선생의 약력을 소개한 부분을 찍은 것. 이 책은 김구 선생을 두고 "1896년 민왕후의 원수를 갚고자 일본 상인을 군인으로 오인하여 살해했다. 체포되어 복역 중 탈옥했다"고 하거나 김구 선생의 임시정부 시절 항일 무장 투쟁을 "이후 한일 애국단을 조직하여 항일 테러 활동을 시작했다" 등으로 써 김구 선생을 민간인 살해범, 테러범 등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에 "김구 선생이 테러분자?"라는 비판이 달렸다.
이에 누리꾼들이 "입이 있어도 말을 할 수 없는 시대다", "이순신 장군을 학살범으로 유관순 열사를 창녀로 안중근 의사를 시대의 역적으로 이완용이를 열사로 말하는 시대가 곧 오겠다"는 등의 댓글을 달자 이외수 씨는 "대한민국이 아직도 일본의 식민지이거나 내가 모르는 사이 나라가 사라져 버린 것이나 아닐까 하는 착각에 사로잡혀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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