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확대를 통한 유엔 개혁을 또 다시 강력하게 주장했다고 현지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룰라 대통령은 오는 19일 열리는 제61차 유엔 총회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엔 안보리 개혁은 시급한 문제"라면서 "변화하는 국제 환경에 맞춰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확대하는 개혁 조치가 빠른 시일 안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룰라 대통령은 "유엔이 세계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온갖 도전에 대해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안보리 체제를 개혁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등 현재의 5개 안보리가 대표할 수 있는 세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와 함께 브라질이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등 제3세계권 국가들과의 외교관계 강화에 주력해 온 사실을 언급하고 "브라질이 제3세계를 대표하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의 이 같은 입장은 전날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인도-브라질-남아공(IBSA) 정상회담에서 만모한 싱 인도 총리 및 타보 음베키 남아공 대통령과도 공감대를 형성해 앞으로 3개국의 공동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이들 3개국은 각각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희망하고 있어 이번 유엔 총회에서도 유엔 개혁을 촉구하는 데 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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