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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평화 위해 봉사했다"에 美네티즌 "전범재판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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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평화 위해 봉사했다"에 美네티즌 "전범재판서 보자"

"이라크인 해방시켰다"엔 "후세인 때보다 못하다"로 공박

"이라크 국민 5000만 명을 해방시키고 평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 대통령으로 알려지길 원한다"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발언에 네티즌들이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28일 백악관이 공개한 최근 인터뷰 발췌록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정치적 과정에서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영혼을 팔지 않은 첫 번째이자 선두적인 인물로 기억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인터뷰는 부시 대통령의 여동생인 도로 부시 코흐가 '스토리코프스'(Storycorps)라는 구전 역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녹음한 것이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나는 이러한 가치를 갖고 워싱턴에 왔고 또 같은 가치를 지닌 채 워싱턴을 떠날 것"이라며 "지난 8년간 항상 성경 속에 살아왔으며 사람들의 기도를 통해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이웃을 위해 봉사하도록 사람들을 모으고, 아프리카 대륙과 같은 지역들에서 HIV/에이즈와 말라리아를 없애기 위해 노력했으며 노인들이 보다 용이하게 의료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힘쓴 대통령으로 보여지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발언이 공개되자 부시 대통령에 비판적인 미국 네티즌들은 "부시의 목소리를 듣지 않게 되어 기쁘다. 딕 체니 부통령, 도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과 함께 헤이그 전범재판소에 선 부시를 보고 싶다"(케서린 웨이글, <허핑턴포스트> 댓글)고 말하는 등 비난을 퍼붓고 있다.

그의 발언을 보도한 미 <ABC> 방송 뉴스사이트에는 30일 오후 현재 800여 개의 댓글이 달려 있다.

아이디 'Frida Kahlo'는 "부시는 패배자로 기억될 것이다. 한 게 아무것도 없다.(…) 수 천 명의 피가 그의 영혼을 얼룩지게 했다. 부시와 그 패거리들이 저지른 비인도적 범죄에 대한 재판이 있어야 한다. 부시는 퇴임하면 술독에 빠져 기어 나오지 못할 것이다"고 비난했다.

아이디 'karenbe111'는 "꿈 깨라 부시, 너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다"라고 일갈했고, 'regdog0815'이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부시의 유산은 9.11 테러, 아직도 끝나지 않은 2개의 전쟁,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대한 어처구니없는 대응, 최악의 인사(人事)"라고 추궁했다.

아이디 'Get Real Already'는 부시 대통령의 모친 바버라 부시가 최근 궤양 치료를 받은 것을 빗대 "조지의 엄마는 아들이 해 놓은 훌륭한 업적 때문에 궤양에 걸렸을 것이다. 부시는 위대한 유산을 남기고 떠날 것이고, 가문의 영광이 될 것이다"라고 비꼬았다.

'ramos937'는 "부시가 이라크인들을 해방시켰다고? 이라크인들은 사담 후세인 시절보다 더 잘 살고 있나? 대답은 '아니오'다. 그들은 후세인 시절에 더 잘 지냈다"고 말했다.

'gj100000'는 "부시는 지능이 떨어지고 최악의 대통령직을 수행했기 때문에 비웃음을 사고 있다. 그의 유산은 실패의 유산이다. 그를 존경한다는 것은 무능력과 실패를 존경한다는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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