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SBS <8시 뉴스>와 한국방송(KBS) <뉴스 9>를 비교해 "SBS보다 KBS가 담백하게 보도했다"며 KBS를 칭찬했다.
조 전 대표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북한 정권의 개성 관광 중단 조치 등의 협박에 대해 보도하는 자세는 KBS가 나아보였다"며 "SBS는 북한의 조치로 인해 남북 간의 화해와 협력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몰려 걱정스럽다는 식으로 보도했다"고 비난했다.
조 전 대표는 "남북 간의 교류는 교류가 아니라 퍼주기였고 협력이 아니라 뜯어먹기였다. 교류 협력이란 말은 김대중, 노무현 정권의 대(對)국민 사기극에 이용된 속임수 용어였다"며 "SBS는 이런 사기 용어를 빌어 썼다"고 비난했다.
그는 "SBS는 남북 관계에 진짜 화해 협력이 있었다고 상정한 다음에 '이것이 사라지게 되었으니 걱정이다'는 식의 보도를 했다"며 "퍼주기와 뜯어먹기가 사라지는 것은 남북 관계가 정상화된다는 뜻인데 축하는 못 해줄망정 왜 걱정을 하는가? SBS도 좌파 정권 10년을 지나는 동안 좌경적으로 의식화된 모양이다. 언론은 정확한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SBS에 비해서 KBS 뉴스는 비교적 담백하게 보도했다"며 "다만 '미북(美北)'이라고 표현해야 하는데 '북미'라고 하는 게 귀에 거슬렸다"고 훈수를 뒀다. 그는 "여기서 북은 북한 동족이 아니라 반국가 단체인 북한 정권이고 미국은 동맹국"이라며 "적(敵)을 동맹국 앞에 놓을 순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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