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재단 이사장에 조선일보 논설위원 출신의 고학용 한국신문윤리위원회 독자불만처리위원이 선임됐다.
새 상임이사에는 이명박 캠프의 언론특보를 지낸 서옥식 전 연합뉴스 편집국장(성결대 행정학부 외래교수)과 한나라당 공천에 신청한 경력이 있는 김문오 전 대구MBC 보도국장 등을 선임해 또다시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언론재단은 25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51차 임시 이사회를 열고 고 위원을 신임 이사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한국언론재단은 이사장은 정관 제8조에 따라 이사회의 제청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날 고학용 내정자는 서옥식 전 연합뉴스 편집국장을 신임 사업이사로, 선상신 전 불교방송 보도국장을 연구이사로, 김문오 전 대구MBC 보도국장을 기금이사로 제청했고 이사회가 선임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들 3명의 이사 선임안을 추후 승인하게 된다.
또 '언론특보' 출신에, 한나라당 인사
정권의 퇴진 압박 속에 물러난 박래부 한국언론재단 이사장 후임으로 들어온 이들 상임이사에 대해서는 '낙하산 인사' 논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 전 국장은 구본홍 YTN 사장, 양휘부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정국록 아리랑TV 사장 들과 같은 'MB캠프 언론특보' 출신이다.
서 전 국장은 김효재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김종완 전 동아일보 편집국 부국장, 김영만 전 서울신문 편집국장 등과 함께 당내 경선 당시 이 전 시장의 특별보좌역을 맡았으며 이후에는 언론특보로 활동했다.
김문오 전 대구MBC 보도국장은 지난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구 달서을에 출마하기 위해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했다. 또 김 전 국장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도 달성군수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고 이사장과 신임 이사들의 임기는 문화부 장관 승인일로부터 2010년 12월 31일까지다. 한국언론재단은 문화부의 임명과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26일 오전 11시 상임 이사진의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언론노조 언론재단지부(지부장 정용재)는 서 전 국장과 김 전 국장의 내정에 반발해 "언론특보와 정치인사가 상임이사로 오면 언론재단의 중립성과 독립성이 훼손된다"며 이사회장 입구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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