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일본 정부는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1%(연율 -0.4%)에 그쳤다고 발표함으로써, 유로존(15개국)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2분기 -0.2%, 3분기 -0.2%)을 했다는 지난주 발표의 뒤를 이었다.
▲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급락한 뉴욕증시. ⓒ로이터=뉴시스 |
일본의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은 미국의 IT(정보통신) 거품 붕괴의 영향으로 지난 2001년 2~4분기에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후 7년 만이다.
미국 제조업지수 사상 최저
미국도 3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4분기는 더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전미기업경제협회(NABE)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경제학자의 4분의3이 마이너스 성장이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2.6%, -1.3%로 각각 예상했다. 내년 전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0.2)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991년 이후 최악이다. 이날 발표된 1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와 10월 산업생산도 이 같은 경기 불안을 뒷받침하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뉴욕지역의 제조업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1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사상최저인 -25.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미국의 산업생산이 예상과 달리 1.3%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허리케인 구스타프와 아이크 여파로 잠시 문을 닫았던 정유공장들이 생산을 재개한 데 힘입은 것으로 긍정적인 신호로 보긴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씨티그룹 대규모 감원 소식 등으로 8300선 붕괴
씨티그룹이 내년초까지 전체 인력의 15%에 해당하는 무려 5만여명을 추가 감원할 계획이라는 소식까지 겹친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사상 초유의 G20 정상회의 효과는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223.73포인트(2.63%) 하락한 8273.58에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34.80포인트(2.29%) 떨어진 1482.05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 500지수는 22.54포인트(2.58%) 내린 850.75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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