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방영된 <뉴스 오늘>에 화면 오른쪽 상단 ' YTN' 로고 밑에 '공정 방송'이라는 문구를 노출시키는 깜짝 시위를 벌였다. 노조는 "공정 방송은 YTN 추구하는 가치다. 일상적인 차원의 슬로건"이라고 설명했으나 문구 노출이 당황한 사측은 이를 삭제하려고 시도했다. 노사 간의 실랑이로 인해 잠시 'YTN' 로고가 사라지고 '공정 방송' 문구만 남는 상황도 있엇다.
YTN 노조는 이날 뉴스 프로그램마다 '공정 방송' 문구를 삽입하려 했으나 사측의 반발에 일단 <뉴스 오늘> 방송 까지만 문구를 노출하고 이후 별도의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노조의 '깜짝 시위'에 사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구본홍 사장은 이날 공지를 통해 "무단 방송 송출을 결코 묵과하지 않겠다"면서 "노조가 투쟁 목적 달성을 위해 방송사의 핵심 시설을 무단으로 점거하고 방송을 악용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며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사태"라고 주장했다.
구 사장은 "회사는 이번 사태를 결코 그대로 넘어가지 않겠다"면서 "이번 무단 방송 송출의 주도자에 대해서는 법과 사규에 따라 추가 처벌하고 가담자도 원칙대로 징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YTN 노조는 '사측의 '흑색 선전'을 묵과 못한다'는 반박 성명을 내 " YTN 노조는 YTN의 존재 가치가 공정 방송에 있다는 점을 시청자 여러분께 알리기 위해 '공정 방송'이라는 YTN 방송 슬로건을 화면에 띄웠다"며 "'공정 방송'이라는 슬로건은 지난 수개월 동안 '낙하산 사장 반대'와 '공정방송 사수 투쟁'을 통해 사원들의 '총의'로 확인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측은 노조가 부조정실을 점거했다는 흑색 선전을 하며 노조를 협박하고 있다"며 "사측이 부조정실, 주조정실 점거 등의 표현을 동원해 노조를 협박하는 목적은 경찰력 동원의 명분을 쌓기 위한 것이라 판단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방송 슬로건의 화면 노출은 방송계에서는 일반화 돼 있는 채널 홍보 전략"이라며 "'공정방송' 슬로건을 YTN 로고와 함께 상시적으로 노출해 YTN의 이미지와 기업가치를 제고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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