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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간부들, '대화 재개' 촉구하며 단식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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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간부들, '대화 재개' 촉구하며 단식 돌입

보도국 부ㆍ팀장급 10여명 …구본홍 사장은 닷새째 결근

구본홍 YTN 사장이 5일째 출근을 시도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13일 YTN 보도국 부·팀장급 간부 10여 명이 13일 사내 19층 보도국에서 노조에 대화재개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다. 그러나 언론노조 YTN 지부는 이들의 단식을 '노조 와해용'으로 규정하고 "단식의 배후를 밝히라"고 반박했다.
  
  또 지난 6일 사측으로부터 해고, 정직, 감봉, 경고 등의 중징계를 받은 조합원 33명은 "구본홍 사장과 인사위원회가 버티는 한 재심은 무의미하다"며 인사위원회 재심 청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지방노동위원회 제소와 소송 등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구본홍 사장과 회식하더니, 결과가 단식이냐"
  
  김형근 사회1부장과 이양현 스포츠부장 등은 이날 "노사 대타협만이 YTN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우리는 노사 양측의 대단결을 촉구하며 대화 재개와 징계 철회, 일괄 타결이 이뤄질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들은 "석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이번 사태로 YTN은 장기간의 경영 공백과 대규모 징계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고, 회사 역시 존망의 기로에 몰리고 있다"며 "사내 선후배 등 구성원간의 갈등과 불신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을 바라보는 노조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 언론노조 YTN 지부는 이날 반박 성명을 내 "지난주 금요일 대다수 보도국 부팀장들이 손에 피를 묻힌 구본홍 씨와 기어이 회식을 하더니 그리고 나온 결론이 노조를 압박하는 단식이냐"며 "이번 단식은 도무지 진정성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부팀장들의 단식을 '구본홍 구하기 단식' 일명 '구구단식'으로 부르며 "구본홍 구하기 단식은 해고와 중징계를 당한 후배에 대한 배신이요, 노조의 적대 세력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행위"라며 "후배를 위하는 마음이 남아있다면 더이상 구본홍에 부역하지 말고 구본홍 퇴진 대열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또 징계를 받은 33인도 이날 회의를 열어 논의한 결과 인사위원회 재심을 거부하기로 했다. 이들은 "일부 부팀장들이 단식에 나선 배경은 '징계 재심'이라는 카드를 두고 노조를 압박하려는 구본홍 씨의 뜻에 있다고 본다"며 "이러한 전술을 확인한 33인은 인사위원회의 재심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재심을 구걸하지 말라는 당사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재심을 통한 문제 해결을 모색했으나 구본홍씨와 인사위가 버티고 있는 한 재심 신청을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며 "이제는 노동위원회 구제신청과 소송 제기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반드시 구 씨를 몰아내고 33명 모두의 징계를 무효화시키겠다"고 선언했다.
  
  "5일째 무단 결근 구본홍, 해임돼야 할 것"
  
  한편 이날 YTN 노조는 구본홍 사장 출근저지투쟁에 나섰으나 이날 구 사장은 서울 남대문로 YTN 사옥에 출근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9시께 구 사장이 탄 차량이 회사 쪽에서 나타났으나 YTN 노조 조합원들의 출근저지 투쟁을 보고 정문을 그냥 지나쳐간 것으로 알려졌다. 노종면 위원장은 "구 씨가 5일 연속 무단 결근했다"며 "사규에 따라 구본홍 씨는 해임돼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출근저지투쟁에는 민필규 KBS기자협회장을 비롯한 10명의 KBS 기자가 지지 방문하고 최상재 위원장을 비롯한 언론노조 관계자 20여 명이 동참해 100여 명이 참여했다. KBS 기자협회는 지난 10일 YTN노조 지지성명을 내 "언론 독립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한 YTN의 투쟁에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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