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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AEA에 핵시설 봉인 제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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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AEA에 핵시설 봉인 제거 요청

현지 외교관 "이미 봉인 제거됐다"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영변 핵시설의 감시카메라와 봉인을 제거할 것을 요청했다고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이 22일 밝혔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한 IAEA 이사회에서 "오늘 아침 북한이 IAEA 사찰요원들에게 재처리시설에서 핵물질과 관련되지 않은 실험을 할 수 있도록 봉인과 감시 장비를 제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IAEA와 밀접한 고위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봉인이 이미 제거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핵시설 불능화 과정에서 북한측이 제거했던 일부 장비들도 원상복구됐다"면서 그러나 "이것이 영변 핵시설의 폐쇄 상태를 변화시키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학봉 북한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은 지난 20일 판문점에서 열린 북핵 6자회담 경제.에너지 지원과 관련한 남북실무협의에 앞서 불능화 중단 및 핵시설 복구 문제와 관련, "복구 사업을 하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복구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나 같다"고 말했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이어 "북한이 가능한 한 조속히 핵무기비확산조약(NPT)에 복귀하고 IAEA의 포괄적인 안전조치가 재개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엘바라데이 총장은 시리아 핵개발 의혹 문제와 관련해 "IAEA가 시리아의 핵 의심 시설에서 채취한 샘플을 분석, 평가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핵물질의 징후가 없다"고 밝혔다.
  
  IAEA는 이스라엘이 지난해 폭격한 시리아 알-키바르 지역의 한 시설이 핵폭탄 제조용 플루토늄을 생산하기 위해 대부분 북한의 지원을 받아 건설한 원자로라는 미국의 첩보에 따라 지난 4월부터 조사를 시작, 6월 조사단을 현장에 파견했었다.
  
  최근 위성사진들은 시리아가 이 지역을 불도저로 매립하고 잔해들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등 핵개발 활동을 은폐하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오는 26일까지 진행될 예정인 이번 이사회는 IAEA가 지난 15일 '이란이 과거 핵무기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했으며 외국의 핵 전문가가 이란의 고폭발성 실험을 지원했음을 입증하는 새로운 정보가 발견됐는 데도 의혹 해소에 전혀 협력하지 않고 있다'는 요지의 보고서를 발표함에 따라 이를 토대로 이란 핵개발 문제를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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