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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방송장악 저지, 한시가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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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방송장악 저지, 한시가 급하다"

언론노조 등 '방송장악·네티즌탄압 저지 범국민행동' 제안

이명박 정부가 KBS, MBC, YTN 등 방송사 장악 시도를 본격화하면서 이에 대응하는 언론계와 시민사회도 전면 전투태세를 갖췄다.

전국언론노조, 방송인총연합회 등 시민사회단체는 24일을 목표로 전 시민사회를 아우르는 가칭 '방송장악·네티즌탄압 저지 범국민행동'을 출범시킬 예정이고, 언론노조는 23일 '1일 경고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언론계와 시민사회단체가 이처럼 서두르는 이유는 이명박 정부가 방송장악 정책을 추진하는 속도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되기 때문. 특히 방송통신위원회의 정연주 KBS 사장 해임 시나리오가 나온 가운데 23일 KBS 정기이사회, 24일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예정되어 있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당장 KBS 이사회에서 정연주 사장 사퇴 권고안을 제시하고 방통위가 이를 빌미로 정연주 사장의 해임을 추진하고 나설 수 있다는 것. 특히 KBS 이사회는 오는 30일로 예정된 정기이사회를 23일로 앞당겨 개최하는 것이라 그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 사장의 배임 혐의 고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번 주 중 불구속 기소나 강제 구인 방침 등을 정해 발표할 경우, 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 수순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 사회를 아우르는 '방송장악 저지 범국민행동' 제안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인총연합회,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언론시민단체는 22일 오후 6시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가칭 '방송장악· 네티즌 탄압 저지 범국민행동' 제안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백기완 통일문제 연구소장,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정동익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 위원장, 김태진 동아투위 위원 등이 참석해 시민사회 전체의 동참을 촉구할 예정이다.

양승동 한국PD연합회 회장은 "한나라당과 일부 보수 시민단체만 빼고 모든 시민단체와 학계, 종교단체, 민주화 원로 등 전체를 포괄하는 수준의 연대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순기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지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에 버금가는 수준의 연대체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국언론노동조합은 23일 '1일 경고파업'에 돌입한다. 언론노조는 전 조합원이 서울로 집결해 23일 오후 4시 파업집회를 열고 오후 7시부터 촛불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당초 25일 파업안이 논의됐으나 날짜를 앞당겼다.

언론노조는 "KBS에 대한 표적 감사 및 검찰 수사, MBC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검찰 수사 및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부당한 징계, YTN 등에 대한 낙하산 사장 임명 강행 등 이명박 정부의 언론 장악 시도가 노골화 되고 있는 가운데 총파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 됐다"고 밝혔다.
▲ 23일 전국언론노조의 경고파업을 알리는 손팻말, ⓒ언론노보

"방통위원 전원 사퇴하라"

이들은 지난 18일 탈법적으로 KBS 신태섭 이사를 해임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전원의 사퇴도 촉구하고 나섰다. 미디어행동 산하 48개 언론시민단체로 이뤄진 '이명박 정권 방송장악저지 행동'은 21일 서울 세종로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태섭 KBS 이사 해임은 원천 무효"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방통위가 신태섭 이사를 기습적으로 해임한 것은 누가 봐도 공영방송을 국영방송으로 타락시키기 위한 작전일 뿐"이라며 "이명박 대통령과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방송장악을 위한 미친 굿판을 즉각 걷어치워라"고 촉구했다.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당리당략에 따라 불법적으로 신태섭 이사를 해임하고 무자격 인사를 추천한 방통위원들은 사퇴해야 마땅하다"며 "최시중 방통위원장과 방통위원 5명 전원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방통위의 신태섭 이사 해임이 무효인만큼 새로 추천된 이사는 무적격 이사이며 이러한 이사회가 결정한 사안도 무효가 됨을 지적한다"며 "KBS 장악 음모를 접지 않는다면 국민들과 함께 KBS 지키기 범국민언론주권운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 박성제 위원장은 "이 정부의 일처리 방식은 한마디로 후안무치에 몰염치"라며 "신태섭 이사가 스스로 사임하지 않자 방통위는 날치기로 해임시키고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던 폴리페서를 추천했다. 이런 일들이 백주대낮에 벌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00만 촛불이 일어나야 한다"며 "최시중 위원장과 방통위원 전원의 사퇴가 없이는 언론 자유는 없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이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열린 '공영방송 장악기도 KBS이사 부당해임 규탄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언론노보

송대갑 언론노조 EBS 지부장은 "EBS도 긴장상태에서 '도발'을 대비하고 있다"며 "우리는 최시중 씨가 위원장에 취임할 때 우려했던 일들이 현실화 되는 것을 보고 있다. 이들에게 '공공성'을 맡겨야 하느냐. 우리가 방송독립을 지켜나가자"고 촉구했다.

KBS PD협회 박기호 PD는 "이번 신태섭 이사의 해임 결정이 어떤 의도를 품고 있는지 알고 있다"며 "오는 23일 KBS 정기이사회부터 거센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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