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트럼프 '정신승리'? "이란 정권 교체했고 우리가 이겼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트럼프 '정신승리'? "이란 정권 교체했고 우리가 이겼다"

구체적 내용 없이 "호르무즈 관한 것" 언급만…두 번째 임기 중 최저 지지율 기록하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전쟁에서 승리했다면서, 이란 측이 호르무즈 해협과 석유 및 가스 등과 관련해 중요한 선물을 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방송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이 우리에게 선물을 줬는데 오늘 도착했다. 아주 큰 선물이었고, 엄청난 가치가 있는 것"이라며 "무엇인지는 말씀드리지 않겠지만, 매우 중요한 선물이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 선물에 대해 "석유 및 가스 관련",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는데, 현재 이란과 협상에서 이란 측이 약속을 이행할 의향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우리에게 줬고, 주겠다고 했으니, 이는 우리가 제대로 된 사람들과 협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이란과 협상 중이라면서도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와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이번주에 이란 측과 회담을 가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두 사람과 함께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이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이 전쟁에서 승리했다"면서 전쟁의 주요 목표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미리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들(이란)은 핵무기를 절대 보유하지 않겠다는 데 동의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미 국방부) 장관이 작전이 너무 빨리 마무리된 것에 대해 실망하고 있다며 "피트는 전쟁이 끝나기를 원하지 않았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 이후 전쟁 목표는 계속 변경돼 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이 전쟁 목표였다며 승리를 주장했지만, 공격 초기에는 이란의 정권 교체를 공언하기도 했다.

현재 이란의 최고지도자가 교체되긴 했지만 이슬람 신정 체제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서 "정권 교체"가 일어났다면서 "정권 교체를 목격했다. 이것은 정권 교체다. 왜냐하면 우리가 처음 모든 문제를 일으켰던 지도자들과 지금 지도자들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트럼프 정부가 협상을 지속할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란 측은 위트코프 특사와 쿠슈너보다는 밴스 부통령과 협상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트럼프 행정부에 전달했다고 두 명의 지역 소식통이 CNN에 전했다.

방송은 미측에 이러한 메시지가 비공식적으로 전달됐다면서 "위트코프와 쿠슈너의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 개시 이전에 결렬된 협상을 주도해 이란 측의 신뢰가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란이 이들과 협상이 생산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방송은 "소식통들은 위트코프, 쿠슈너, 심지어 루비오 국무장관보다도 밴스 부통령이 전쟁 종식을 더욱 원한다는 인식이 있다고 전했다"며 한 소식통은 "밴스 부통령은 종식에 더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방송에 "(미국) 행정부가 누구를 보내든 이란 입장에서는 상대를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란이 선호하는 인물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방송은 이번주 후반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이란 간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소식통들은 실제 회담이 성사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시작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로이터> 통신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지난 20~23일 미국 성인 12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율은 36%로, 지난주 조사에 비해 4% 포인트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같은 수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 당시 최저치인 33%보다는 높고, 바이든 대통령의 최저치인 35%보다도 약간 높은 수치이지만 "백악관 복귀 이후 최저치"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은 이란에 대한 공격 이후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영과 생활비 문제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가 크게 악화됐는데, 응답자 중 25%만이 생활비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29%에 불과했는데 통신은 "이는 대통령 재임 기간 중 가장 낮은 수치이자 전임자인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의 경제 정책 지지율보다도 낮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이란의 공격에 대한 지지율은 35%로 집계됐는데, 지난주 같은 기관 조사의 37%에 비해 2% 포인트 하락했다. 공격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지난주 59%에서 61%로 2% 포인트 증가했다.

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남북관계 및 국제적 사안들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