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이 2000원을 넘어가게 될 경우, 공공부문에만 국한된 차량 5부제가 민간으로 확대될 뿐만 아니라 홀짝제까지도 검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25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휘발유 가격 기준으로 보면 2000원이 심리적인 마지노선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석유 최고가격제' 관련해서도 "최고가격을 정하는 데 있어서 싱가포르 석유제품 현물 시장의 가격을 기준으로 하는데 그 가격이 올랐다"며 "(최고가격 시행) 첫 2주간은 낮은 가격을 국민들이 경험했겠지만 (최고가격을 재산정하는) 그다음 2주는 좀 더 높은 가격을 낼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국제 유가 자체가 워낙 올랐고 산유국이면서 석유도 풍부한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60% 이상 올랐다"며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낮은 가격을 계속 유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국내 유가 급등을 막기 위한 '제2차 석유 최고가격' 고시를 27일에 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현재 가장 시급한 석유 관련 제품으로는 '나프타'를 언급하며 "전체 소비량의 절반만 국내에서 생산하고 나머지 절반은 수입한다"며 "수입하는 물량의 절반이 호르무즈해협에서 와야 되는데 이것이 오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수입하는 물량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하는데 중국이 내수용으로만 활용하겠다며 수출을 끊었다"며 "그렇게 전체 소비량의 절반이 공급이 안 되고 있다보니 지금 난리가 난 것"이라고 밝혔다.
나프타를 원료로 만드는 제품은 3000가지 정도로, 우리가 입고 있는 옷뿐만 아니라 커피컵, 종량제봉투 등이 나프타를 재료로 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나프타 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이번 주 중 나프타 수출 제한 조치를 하기로 했다.
그는 "우리가 나프타를 수입도 하지만 수출도 많이 하고 있기에 정부는 수출을 제한해서 내수용으로 다 돌리겠다는 입장이기에 당장은 숨통이 트이겠지만 결국에는 전쟁이 끝나야 해결이 될 걸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석유 비축분을 두고 "수출을 계속 유지하게 되면 한 90일 정도는 버틸 수가 있고, 만약에 수출을 끊게 되면 최대 한 208일까지 버틸 수 있는 물량을 비축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석유를 정제해서 석유 제품, 즉 휘발유·경유·항공유를 만들면 한 60%를 해외로 수출하고 나머지 40%만 내수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에서 석유제품 수출 중단을 검토한다는 소식 관련해서는 "우리가 주로 수출하는 나라가 미국, 유럽 등인데 (우리가 항공유를) 수출을 하지 않으면 미국의 항공기가 뜨기 어렵다. 미국의 경우에는 내부를 이동하기 위해서 항공기를 많이 이용하는데 미국의 항공유 시장의 점유율 1위가 우리나라 정유사들이다. 또한 유럽의 경유차들이 운행하기 어렵다"라며 "극단적인 상황으로 가기 전에는 수출을 금지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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