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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비대위원장, 선거 책임자-방관자 모두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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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비대위원장, 선거 책임자-방관자 모두 배제"

상임고문단 간담회… 비대위원장 '관리형' 인물로 압축

민주통합당 상임고문단이 3일 대선과정을 평가하고 당 혁신을 지휘할 비상대책위원장 자리에 '선거 패배에 책임 있는 자'와 '수수방관한 자'를 모두 배제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김원기, 정동영, 정세균 등 민주당 상임고문단 11명은 이날 낮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박기춘 원내대표와 약 1시간 30분간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고문단은 박 원내대표에게 "비대위원장은 선거 패배의 책임 있는 자리에 있었던 사람, 수수방관했던 사람은 배제하는 것이 엄정한 선거평가를 위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전달했다고 박용진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비대위원장은 사심 없이 당을 위해 헌신할 사람으로 추천돼야 한다. 당 내외 의견을 모아 박 원내대표가 잘 추천하길 바란다"는 이야기가 이날 간담회에서 오갔다고 전했다.

비대위원장의 역할에 대해선 △차기 지도부를 세우는 전당대회 준비, △총선과 대선에 대한 엄정한 평가 작업, △큰 충격 상태에 있는 국민과 지지자에 대한 힐링 노력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고문단은 박 원내대표에게 "대선결과에 절망해 힘들어하는 노동자들에게 사죄하고 연대감을 표현할 수 있는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언론으로서 기능을 의심할 정도의 보도 행태에 대한 비판이 있었고 이를 좌시할 경우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최대 위기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동영·김원기·송영오·이부영·김상현·정세균·문희상·임채정·정대철·신기남·박상천 상임고문(이상 입장순)이 참석했다. 민주당 원내대표단에서는 박기춘 원내대표와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 한정애·서영교 원내부대표가 참석했다.

"비대위원장은 '임시직' '관리직', 역할 제한적일 것"

박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이날 간담회에서 합의된 내용에 대해 "비대위원장은 짧게 징검다리 식으로 새 지도부가 뽑힐 때까지 잘 관리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으니, 아마도 비대위원장의 임무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 구성 전 임시의장직 뽑을 때 다선, 나이순이라는 원칙이 있는 것처럼 비대위원역할도 그런 것 아니냐는 말씀이 있으셨다"며 "비대위에서 당 개혁방안, 혁신방안을 논의하기에는 버겁고, (혁신안은) 전당대회에서 정면으로 하자(는 얘기도 나왔다)"고 설명을 보탰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비대위원장은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인물군 가운데 '관리형' 인사로 좁혀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원장직을 맡을 인물에 대해선 "선거에 책임 있는 사람 빼고, 수수방관했던 무책임한 사람 빼고, 당권 도전할 사람 빼면 당연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외부인사 영입에 대한 논의는 없었느냐'는 질문엔 "오늘은 외부 인사 얘기는 없었다"며 "외부인사를 데려오자는 것도 비대위에서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당의 존폐를 논할 정도로 심각한 분위기였다"며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작다는 양의 문제가 아니라 응집력과 책임감이라고 하는 질의 문제가 핵심이다. 이타를 위해 뭉치는 집단이 당인데 이타는 없고 이기로만 뭉친 것 같다.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하는 분도 계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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